책 이 담아낸 의료계 차별의 현장 미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방영되고 있는 의학드라마 (Grey’s Anatomy)엔 베일리라는 40대 흑인 여성 외과의사가 나온다. 14시즌에서 베일리는 출근길에 몸의 이상을 느끼고 (자신의 직장이 아닌 다른) 병원을 방문한다. 응급실에 들어가 심장발작을 일으킨 것 같다고 이야기하지만 진료를 담당한 남성 의사는 심전도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베일리는 다른 의사를 요청하지만, 백인 남성인 그 또한 베일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최근에 스트레스 받은 일이 많은 거 아니냐, 심적으로 힘든 거 아니냐고 할 뿐이다. 베일리는 자신이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감정조절을 못하고 있는 걸로 판단하는 것에 화를 내며, 지금 이 증상은 불안장애가 아니라 심장발작이라 재차 강조한다. 그러면..
[극장 앞에서 만나] 영화 미국 하이틴 영화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풋볼 팀 주장과 그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더 팀 리더의 러브 스토리? 킹카 혹은 퀸카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주인공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고 귀에 착용한 헤드폰에서 팝송이 흘러나온다. 카메라는 주인공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번갈아 비춘다. 도착한 곳은 신학기의 학교. 저마다 다른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킹카, 퀸카, 너드 등등. ▲ 영화 (Moxie, 에이미 포엘러 감독, 2021) 중 주인공 비비안과 베스트 프렌드 클로디아의 모습 (Moxie, 에이미 포엘러 감독, 2021)는 하이틴 영화다. 하이틴 영화의 장르적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신학기의 학교를 등교하는 주인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