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사람은 살고 싶지 않을까?”『여름의 잠수』 기다림의 힘에 관하여 우리는 의류매장 청소부였다. 나, 옥이 언니, 현이 언니는 이름하여 클리닝부서에서 일했는데 현이 언니는 십 년 된 고참, 옥이 언니는 2년 된 고수였다. 우리는 새벽 6시 15분부터 오전 10시 15분까지, 건물 지하에서 4층 옥상을 오가며 부지런히 청소했다. 『여름의 잠수』(사라 스트리츠베리 글, 사라 룬드베리 그림, 이유진 옮김, 위고)를 보니 그 시절의 내 여름이 떠오른다. 나는 언니들 덕분에 그 여름을 지나올 수 있었다 사라 스트리츠베리 글, 사라 룬드베리 그림, 『여름의 잠수』(이유진 옮김, 위고, 2020) 슬픔에 빠져버린 사람들 『여름의 잠수』의 주인공 아이 소이는 아빠를 잃은 기분이다. 소이에게 아빠는 테니스의 왕이..
배제가 익숙한 사회에 ‘다양성의 빛깔’을 보여줘제시카 러브 作 『인어를 믿나요?』 그림책 에 등장하는 줄리앙은 남자아이다. 그리고 인어가 되고 싶다. 줄리앙은, 인어 꼬리가 마치 우아하게 흘러내린 긴 치마처럼 아름다워 보인다. 낭창한 긴 꼬리를 이리저리 움직여 가며 앞으로 옆으로 몸을 굴러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다. 알록달록 각기 다른 물고기 떼와 어울려 논다면 더 신나겠지! 보글보글 늘어뜨린 머리카락과 목걸이가 있어도 근사하겠다. 그래서 줄리앙은 인어를 보았다는 할머니에게 조심스레 고백한다. “나도 인어야.” 제시카 러브 글 그림 김지은 번역, 웅진주니어 할머니가 목욕하러 가고 혼자 보내는 시간, 줄리앙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되고 싶은 모습으로 있는 것, 인어가 되는 것이다! 화분에 있는 야자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