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에밀 아자르의 을 알게 된 건, 십 년 전쯤 회사에서 만난 한 아르바이트생 언니를 통해서였다. 회사의 고만고만한 일상에서 즐거운 거리가 없을까 궁리하던 우리들은 점심 시간에 벼룩시장을 우리끼리 열기로 했다. 각자 자기 책을 가져와 사연을 설명하고 서로 마음에 드는 책은 맞바꾸어 갖기로 했다. 언니가 소개한 책이 바로 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책이다. 사람들에게 늘 이 책을 선물했고 항상 나는 이 책과 함께 살고 있다.” 나는 그 책을 언니에게서 건네 받았다. ..
김미월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같은 세대 작가가 들려주는 낯익은 이야기 ▲ 김미월 소설집 표지 내가 가지고 있는 (김미월 소설집, 2011년, 창비) 속표지에는 김미월 작가가 또박또박 쓴 사인과 ‘부당 해고 없는 세상을 꿈꾸며’라는 글귀가 있다. 작가가 기증한 도서로, 나는 이 책을 쌍용차 해고노동자를 위한 행사에서 샀다. 작가는 내 또래이다. 같은 세대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쩐지 낯익고 친숙하다.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단편소설 을 인상 깊게 읽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달리’다.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