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방어 훈련을 하는 세계 여성들과 만나다[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안녕하세요?”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필자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움직임의 학교)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Krav Maga) 지도자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세르비아 여성들 “그냥, 학교 체육시간에 배웠어” 2012년 2월, 나는 두 달 동안 셀프 디펜스(self-defence; 자기방어) 지도자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났다. 하루 종일 폭설이 내리는 영하 25도의 혹한 속, 지하 벙커를 개조한 체육관에서 세르비아 여성들을 만났다. 퇴근길에 셀프 디펜스 수업을 찾아온 그녀들은 발랄하며 건강했다. 세르비아의 특..
‘밥’에 대한 나의 언어는 욕설이었다 밥의 발견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왜! 내가 다 큰 남자의 밥을 해줘야 하지? ‘사막이다. 끝없는 열사의 사막, 뜨거운 공기가 온몸을 휩싼다. 목이 마르다. 물, 물, 물… 가야만 한다. 걸을 수가 없다. 모래 구덩이에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코브라가 도사리고 있다. 으아악~ 간신히 방향을 튼다. 이번엔 해골이다. 아아악~! 온몸은 땀에 절고, 목은 타들어간다. 이러다 죽을 것 같다…’ 한 남자가 부엌까지 가는 험난한 여정이다. ▶ (1992). 부엌에는 결코 들어가지 않으려는 한국 남성들을 풍자한 작품. 거의 이십여 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