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에 드러나는 죽음의 상상 전통상여 나무조각 박물관 ‘꼭두랑한옥’에서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이번에 큰 맘 먹고 북촌마을로 나들이를 떠났다. ‘꼭두랑한옥’에 가기 위해서다. 이 작고 독특한 박물관은 서울 가회동 북촌로 11길에 자리 잡고 있다. 북촌길을 따라 걷다가 ‘꼭두’가 장식된 한옥을 발견하면 나무 대문을 쓱 밀고 들어가면 된다. 입장료도 없다. ▲ 서울 가회동 북촌마을에 있는 ‘꼭두랑한옥’ © 이경신 사실, 내가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은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 있었던 ‘꼭두 박물관’이었다. 귀엽고 재미나게 생긴 나무 조각이 인상적이라 동숭아..
‘두 번째 사춘기’라는 즐거운 소식 38. 제2의 사춘기를 안겨준 장수(長壽)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친구들이 하나 둘 이혼 소식을 알려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가까운 사람들이 차례로 암에 걸렸다. 알고 지내는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이 신체의 통증과 마음의 우울증을 심각하게 호소해왔다. 더는 주부가 아니라 집밖에서 일을 찾으려 애쓰는 친구도 생겨나고, 남편이 명예퇴직을 하거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음으로써 경제 상황이 달라진 지인들도 있다. 내 주변 50대 전후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신체적, 사회.경제적 변화는 특별한 것이 아닐 것이다. 아니, 특별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