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할 때 화톳불을 피우는 이유[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가마를 만들다⑤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건 아니지만 말과 글의 문자로 인지하는 것과 오감으로 인식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해놓은 일을 제 손으로 무너뜨려 미장을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되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조금 더 진지해졌다고나 할까. 서로 굳이 꺼내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책임감이 느껴졌다. ▶ 재벌 미장을 마친 후. 면적이 넓어서 미장 순서에 따라 흙의 마름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 외면의 부위별 흙빛이 다르다. ⓒ촬영: 홍정현 자주 관찰하고..
흙 마음에 들기, 여간 까다롭지 않아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④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미장하기 좋은 계절, 봄을 떠나보내고 돌이켜보면 가마 만들기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핑계를 몇 가지 대자면 우선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가마 만들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본 현장연수를 떠나 3주가량 작업이 중단됐다. 며칠만 지나면 날이 더워지겠는데 싶은 늦은 봄날에 시작한 가마 만들기의 주 작업 시기는 여름이었다. 사실 한국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계절의 특성상 대기 중 수분함유율이 높아 되도록 미장을 피하는 시기다. 게다가 일본 연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