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양육자들이 있지만 아직도 세상은 육아를 모른다
[기록을 읽다] 양육자들과 읽은 『똑똑똑, 아기와 엄마는 잘 있나요?』① “연애를 글로 배운다”는 말이 있다. 나는 요새 육아를 글로 배우는 중이다. 임신했거나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화초조차 돌보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만나 기록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돌본다. 노동 이야기를 들으러 가지만, 노동자이기만 한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주 말했다. “나는 가족이 있어서...” 그 가족 구성원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가 자녀임을 안다. 양육자로서의 그들의 정체성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감정을 더듬느라 바빴다. 많은 경우 여성에게 양육은 어떤 일자리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일할 것인지 하는 문제를 좌우했다. 이들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이니, 글에 열심..
저널리즘 새지평
2021. 5. 14.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