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은 ‘장애인 동료상담사’입니다 장애인이 장애인을 돕는 ‘일’의 소중함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 나는 중증의 뇌병변 장애를 가진 40대 여성이며, 장애인 동료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 동료상담사라는 직업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을지 모르겠다. 장애인 동료상담사는 장애인이 스스로 자립 생활을 하고자 할 때 필요한 물리적 혹은 정서적 요건을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 도움을 주는, 장애인이 장애인을 돕는 직업이다. 처음에 이 직업은 1970년대 미국에서 장애인 자립생활..
이 여성들이 미술계를 향해 던지는 질문따라따라프로젝트 展 ※필자 이충열 님은 여성주의 현대미술가이자 (한뼘책방, 2019)의 저자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따라따라프로젝트 展 전시장 내부. 인터뷰 영상 (촬영: 이충열) 기다려온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장을 찾았는데 좀 헤맸습니다. 안국역 옆에 붙박이처럼 있던 175 갤러리가 이사 간 걸 몰랐기 때문이에요. 그러고 보니, 제가 미술 작업을 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미술관 가는 일이 점점 뜸해진 것 같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채 ‘환상’을 유지하려는 ‘예술’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서, ‘환상’이 소외시키는 현실이 더 궁금해서인가 봐요. 드디어 전시장을 찾았는데, 입구의 어지럽게 뒤엉킨 전선과 배관들에 알록달록한 포스터가 절묘하게 어울려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