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노동’ 간병, 그 기억을 떠올리면…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② 산하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병중이던 부모님을 돌아가시기 전까지 틈틈이 또는 줄곧 ‘돌본’ 기억이 있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를, 협심증과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아버지를 간병했었다. 엄마가 2년가량 투병하다가 돌아가신 지가 올해로 꼭 10년째다. 수년 전부터 집과 병원을 오가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아버..
집을 새로 짓다 집의 역사②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별채 공사를 끝내고 나니 아쉬운 것이 있었다. 별채 화장실이 없는 거였다. 화장실과 세면대, 차를 달여 마실 수 있는 작은 개수대가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손님이 와 별채에서 하룻밤을 머물러도 불편하지 않을 공간이 되었으면 했다. M에게 그저 작은 공간 하나 덧붙이지고 했으나 그는 별 말이 없었다. 그러다 이년쯤 지난 뒤 그는 별채 뒤쪽에 작은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다. 공간 구상을 머릿속에서 하고 또 하는 시간이 이년여가 걸린 것일까? 그리고 드디어 2013년 6월 8일부터 별채 뒤에 덧대는 공간이 아니라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