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할 수 없는 삶은 무의미한 것인가?
세상의 약자 중에 약자, 병든 노인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④ 김수연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전체 기사 98세 아버지, 89세 어머니와 동거한 지 12년째 “이러다가 아버지가 막내를 잡겠소.” 얼마 전 새벽 3시, 화장실에서 일을 보시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아버지를 낑낑대며 침대까지 옮긴 뒤, 귀가 먼 아버지를 향해 내가 뱉어낸 말이다. 며칠 째 밤만 되면 주무시지 않고..
경험으로 말하다
2017. 9. 25.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