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 이미지’에 다양성과 자유를!
외모 품평이 인사를 대신하는 학교, 이대로 좋은가‘여성의 몸 이미지’에 다양성과 자유를!① 윤다온 지난 4년 동안 여자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외모에 대한 이야기들로 인해 나는 조금 질려있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옷차림과 외모에 대한 평가가 아이들의 인사말이었다. 화장과 다이어트가 화제에 오르는 건 교무실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가 말을 더 얹지 않아도, 이미 십대들 사이에서 ‘외모’ 이슈는 포화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대체로 외모에 대한 말을 꺼내지 않았다. 말 한마디로 바뀔 수 있는 문제도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짐짓 훈계처럼 들릴 수 있는 말을 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 하는 무기력함도 내 침묵의 이유 중 하나였다. 외모 이슈가 넘쳐나는 학교 안에서,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학교생활을 했..
저널리즘 새지평
2017. 9. 18.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