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늘부터 Non-삽입 섹스 1일 릴레이 서평④ ※ 알리스 슈바르처의 저서 출간 기념으로,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릴레이 서평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옹녀와 변강쇠의 섹스? 나는 섹스를 좋아한다. 연령과 생체 리듬, 권태기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섹스가 좋다. 섹스처럼 친밀하고 은밀한 행위를 발견하지 못 했다. 좀 더 강렬한 무언가를 발견한다면 그 쪽으로 갈아탈 용의도 있다. 나는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 섹스한다. 오르가즘을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절정을 느낀 후 약 15초 정도 넋이 나가거나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에 휩싸인다면 그게 바로 오르가즘이다. 긴장감이 순간적으로 해소된 듯한 느낌 말이다. 처음부터 오르가즘을 느꼈던 것 같지는 않다. 성적인 흥분은 있었지만 늘 2%..
질병은 삶에 대한 배신이 아니다 아픈 몸과 사는 ‘마음’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블랙홀 같은 몸의 시간이 찾아올 때 비가 잦은 계절. 건설노동자도 아닌데 비 내리는 날은 하루를 공친다. 현기증이 심해지고 몸도 유난히 무거워진다. 특히 맑은 날씨에서 흐린 날씨로 옮겨가며 기압 변화가 심한 날은 몸도 따라 변덕을 부린다. 이런 날은 많은 시간을 누워서 보내게 된다. ▶ 한번씩 정지되는 시간 ⓒ원본: Pixabay 어떤 날은 비가 오지 않는데도 책 한 페이지 읽는 게 너무 더디다. 읽은 곳을 읽고 또 읽는다. 마치 뇌주름에 해파리라도 붙어있는 듯 뇌가 개점폐업 상태 같다. 휴대폰을 집어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