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만성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Feminist Journal ILDA 삶 전체를 엉망으로 만든 ‘원인불명 통증’ “원인 못 찾는 통증은 어떻게 해야 하죠?”“네? 글쎄요…” 내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상대도 그걸 모르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말할 곳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의 통증을 의심 받지 않고, 그로 인한 어려움을 잠시라도 말하고 싶은 걸까. 그래서 질병권(疾病權) 강의를 끝내고 인근 지하철역에서 이어폰을 꽂고 열차를 기다리는 나에게, 몹시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굳이 말을 걸어 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얼굴을 잠시 응시한다. 강의 ..
경험으로 말하다/반다의 질병 관통기
2016. 12. 30.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