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못이 아니야 순결한 피해자는 없다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헤어지던 날, 데이트 성폭력을 당하다 “나 정말 힘들었어. 지금도 힘들어. 잠도 잘 못자고 그 순간이 자꾸 떠올라. 나는 성폭행 당한거야. 그러니까 제발 내 앞에서 걔에 대해서 좋게 얘기하지 말아줘.” 몇 년 전, 후배에게 울면서 했던 말이다. 내 말을 들은 후배는 “언니가 그렇게까지 힘든지 몰랐어요. 미안해요” 라며 그 뒤로 내 앞에서 ‘그’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학생운동을 하면서 만났던 그와 나는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사귀면서, 50번은 넘게 헤어지고 다시 만났다. 그를 만날 때 내..
경험으로 말하다
2016. 12. 11.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