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와인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와인농장 노동자를 생각하다 초저가 와인 ‘투벅척’의 미스터리 미국에서 ‘투벅척’(Two-Buck Chuck)이라는 초저가 와인이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름 그대로 한 병에 2 달러다. 투벅척은 유통 구조와 제품이 살짝 특이한 트레이더 조(Trader Joe's)라는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독점 판매하는 찰스 셔(Charles Shaw) 브랜드 와인의 별명이다. 지금은 세금전 가격이 2.49달러로 올랐지만 2002년 출시되었을 때엔 1.99달러, 정가에 붙는 판매 세율이 9% 가까이 되는 캘리포니아에서 2.20달러가 채 안 되는 가격이었다. 열두 병 한 케이스를 사도 우리 돈으로 3만원 아래다. 다른 주에선 한 병에 3 달러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것이 운송료..
“나는 쓴다, 고로 존재한다” 연탄과 함께하는 글쓰기치료(1) 나와의 대면, 나와의 소통 ※ 글쓰기 치료를 전공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연탄’이 글쓰기를 통해 과연 심리적 치유가 가능한지, 글쓰기 치료는 어떻게 하는 건지, 왜 굳이 글쓰기 치료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연탄은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에서 따온 별칭이다. ‘연탄’은 내가 누군가와 글쓰기 치료를 시작하면서 사용하게 된 별칭이다. 얼굴이 그리 하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의 피부색에서 따온 별칭은 아니다. 스물 즈음 접한 안도현 시인의 연탄을 소재로 한 시가 준 성찰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누군가에게 ‘그저 따뜻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