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곳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꽃을 던지고 싶다] 11. 등굣길에 겪은 성폭력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4월의 악몽과 상관없이 시간은 흘렀고, 나는 13살이 되었다. 일 년의 시간은 조금은 나를 회복시켜 주었다. 질긴 생명력으로 하루하루 견뎌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던, 스승의 날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집에 있기가 싫어 그 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학교 도서관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등교를 하였다. 학교는 작은 야산 위에 위치하고 있었고, 서울인데도 신생학교여서 4반까지만 있는 작은 규모였다. 조금 멀리 돌아가는 곳에는 집들이 있었고, 학생들이 다니는 길은 집들이 없는 길이였다. 대다수의 학생들처럼 가깝지만 인가가 없는..
경험으로 말하다
2012. 7. 2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