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와 광대극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13. ※ 4월 서울과 화천에서 맥베스를 재해석한 광대극 가 공연됩니다.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는 배요섭 연출가가 광대극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재해석하고 그 안에서 우리의 현대사의 이면을 되새겨보게 된 과정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www.ildaro.com 뛰다와 광대극의 만남-의 탄생 ▲ 2009년 발표회 ©뛰다 2009년 엘라이 사이먼(Eli Simon: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로, 연기교육에 광대연기를 끌어들여 2005년 클라운질라라는 광대극단을 창단한 뒤 세계 곳곳의 배우들과 즉흥광대극을 제작하고 있다)과 “맥베스”란 텍스트를 가지고 광대워크숍을 한 적이 있다. 과천에서 공연하고 있던 클라운질라(Clo..
왜 맞았는가? 라는 질문은 어리석고 우습다 2. [칼럼 소개: 성폭력 피해생존자 너울의 세상을 향한 말 걸기, 연재가 계속됩니다. -편집자 주 www.ildaro.com] 사건 하나. 내 기억 속의 첫 번째 폭력 폭력에 대한 기억은 원인이 없이 결과만 남을 뿐이다. 내가 가해자가 아니기에, ‘왜’라는 질문 자체가 너무도 쓸모 없고 어리석은 것이다. 왜라는 질문은 가해자에게는 변명의 여지를 주며, 피해자에게는 또다시 가해지는 학대가 된다. 당신은 왜 맞았는가? 당신은 왜 강간당했는가? 어떠한 사람도 강간당하거나 폭력을 당하고자 하는 의지나 사고 자체가 없기에, 왜라는 질문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 날의 폭력에 대한 기억 또한 ‘왜’라는 질문이 우스운 것은, 거기엔 어떤 이유(사람들이 말하는 폭력 유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