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재개발 현장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듣다을지로 보존 활동을 펴고 있는 인터뷰 “여성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을지로에도 여성들의 역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흔적이 사라지기 전에 그들의 역사를 기록을 하고 싶어요.” (범을지로여성연대) 충무로 역부터 을지로3가까지 신성상가, 삼풍상가, 청계상가, 세운상가로 이어지는 길의 골목골목엔 공구, 금속, 조명, 타일, 벽지 등의 가게들이 가득하다. 제조 산업의 메카라고 불리는 을지로. 처음 그곳을 떠올렸을 때 연상된 것은 울림을 듣는 것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기계와, 그걸 다루는 작업복 입은 ‘남성’의 이미지, 그리고 쇳가루와 먼지가 쌓인 탁한 색감의 공간이다. 을지로 일대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이상의 역사가 차곡차곡 쌓인 만큼 노후하고..
수많은 소녀들 성착취…알 켈리는 어떻게 가능했나다큐멘터리 시리즈 가 드러낸 것들 “지금까지 알 켈리(R. Kelly)는 노래와 자신의 행동을 통해 꽤나 솔직하게 자길 드러내고 있었어요. 우리가 그걸 보기 두려워했을 뿐이죠.” -(Surviving R.Kelly) 중에서 미국에서도 2018년은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을 통해 성폭력에 침묵하고 방조한 사회 곳곳을 뒤흔들고 피해자/생존자의 목소리가 마침내 들리기 시작한 해였다. 2019년에도 그 움직임은 멈추지 않을 거라는, 아니 멈출 수 없다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 터졌다. 신년을 맞은지 3일째였던 지난 3일, 미국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Lifetime)에서 다큐멘터리 시리즈 (Surviving R. Kelly)가 방송된 후 그 여파가 가라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