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로 인해 생존이 막막해진 철거민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의 무자비하고 섣부른 진압으로 인해 희생을 당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엄동설한에 길바닥에서 맞이한 죽음, 경찰의 물대포를 맞으며 치솟는 불길에 새까맣게 주검으로 변한 철거민의 모습. 우리 사회에서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정치인들도 ‘서민들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선전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꿀 수 없는 곳입니다. 21일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추모제와 규탄집회에 참여한 독자가 참담한 마음을 담아 시를 한 편 보내왔습니다. 엄혹한 이 시대를 함께 슬퍼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일다] 타인의 죽음 오정민 하늘이..
▲ 일하는여성아카데미 활동가 박진영씨 “방콕에 있을 때 언어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능숙하지 않은 영어로 깊이 있는 표현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답답했죠. 거기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일하다 보니까 그만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언어의 차이, 사고방식의 차이에 대해 깨닫게 되었죠.” 태국에서 살던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사람은 올해 마흔이 된 박진영님이다. 1996년부터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인연을 맺고 일해온 그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방콕에 있는 아시아여성위원회(CAW) 프로그램 간사로 일했다. CAW(Commitee for Asia Women)는 아시아 여성노동운동을 지원하는 국제단체다. “(태국에) 갈 때는 모르니까 용감해서 준비 없이 갔어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