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라오스 살림살이 경제 엿보기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들과 산, 강에 지천인 먹을거리 라오스에서 사는 동안 종종 주인집에서 밥을 같이 먹었다. 밥 두 띱(대나무로 만들어 찹쌀밥을 담는 라오스 그릇), 망고 잎 새순과 여전히 이름 모르는 야채 몇 가지가 쟁반 한 가득, 이를 찍어 먹을 째오(양념장)와 양념해 말려두었다가 튀겨낸 물소고기 네 조각. 이것이 외국인에게 집세를 받는 여유 있는 라오스 한 가족의 점심상이다. 저녁에 약국을 하는 엄마가 오면 그래도 반찬이 는다. 물고기 탕이나 달걀부침 같은. 고기가 몇 점 들어간 쌀국수 한 그릇..
자기 한계를 인정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올케로부터 전화를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난 주로 집안일과 관련해서도 남동생과 의논하고, 올케와 격 없이 지내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전화가 무척 반가웠다. 그녀는 큰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뒤 겪게 된 여러 가지 교육적인 문제들 앞에서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 같다. 아이가 책 읽는 걸 부담스러워하는데 어쩌면 좋으냐고 묻기도 하고, 또 100점을 받았다고 한 번 과자를 사주었더니, 그 다음 또 100점을 받았을 때 “왜 100점 맞았는데 과자를 안 사줘?” 하더라는 얘기도 했다. 올케는 이런 저런 사건을 거론하며,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을 듣고 싶어했다. 이런 여러 가지 질문에 나름대로 내 입장을 이야기해 주었다. 올케도 마침 ‘이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