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라오스 살림살이 경제입문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것 아짠 쌩마리가 나에게 물었다. ‘쌩마리 선생님’이라고 하려다 맛이 나지 않아 라오스에서 쓰던 대로 쓴다. ‘아짠’은 보통 대학교수를 말하지만 초중고 교사, 또는 우리처럼 존경의 의미를 담아 부르는 말로 쓰기도 한다. “씰리펀(나의 라오스 이름)은 한 달에 얼마 써요?” 라오스 사람들은 대뜸 이런 질문을 잘한다. 몇 살이냐, 어디 사느냐, 학교는 어디까지 나왔느냐, 결혼 했냐, 애기는 왜 없느냐에 이르기까지. 이런 질문들에 그리 당황하지 않는다면 라..
우리 부엌에는 선물 받은 항아리가 두 개 있다. 그 독이 생긴 후부터, 수돗물을 이틀간 받아두었다 사용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책에서 보니, 옹기항아리에 수돗물을 받아 불순물을 가라앉혀 사용하면 좀더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중금속을 제거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수돗물에서 염소냄새가 나지 않는 것만해도 대만족이다. 차 마시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물 없어 고통 받는 사람들 14억 사실 오래 전부터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의심도 의심이지만, 아파트 단지의 물탱크 관리의 한계, 수도관의 노화 등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더해 주었다. 한때 머물던 동네에서는 아예 수돗물에 불소를 더해, 식수로 사용한다는 것에 공포감마저 주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