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파는 의사, 나카무라 사토루씨 현지 증언] 부시 미국 전 정권이 일으킨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8년이 지났다. 지금 한국이 아프간 재파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본에서도 ‘인도양 급유활동’이라는 형태로 이 전쟁에 관여해온 이래 다시 아프간 파병움직임에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약 이전에 깨끗한 물 필요해…‘우물 파는 의사’ 일본 ‘World Peace Now’는 민주당 정권 출범을 계기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기존의 ‘미국 의존’이 아닌 ‘지원’의 태도를 보여주길 바라는 취지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NGO ‘페르샤와회’ 현지 대표이자 의사이기도 한 나카무라 사토루씨 강연회장에, 700명의 사람들이 가득 메웠다. 나카무라씨는 아프간난민들의 한센병 치료를 위해 198..
‘2009일다 교류모임’ 참가하다 모닥불이 타오르고, 어둠은 조금씩 짙어져 갔다. 남은 사람들은 불가에 모여 앉아 느긋하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불 속에서 막 끄집어 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와 감자, 그 구수하고 달콤한 맛과 냄새가 선선한 가을 저녁에 온기를 더해 주었다. 이야기 사이사이, 난 말을 잃곤 했다. 마른 나무 가지를 타닥탁탁 태워가며, 몸을 쉴새 없이 키웠다 줄였다 분주한 불길, 그리고 바람 따라 마구 하늘로 날아오르는 작은 불똥들 때문이었다. 불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동안, 어느새 잊고 있던 기억들이 의식의 표면 위로 하나하나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모닥불 앞에서 꼬리를 무는 기억들 “수학여행 이후 모닥불은 처음인 것 같은데…” 그렇다. 언제였나. 고등학교 수학여행 마지막 날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