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노동자 ‘고객성희롱 막을 방법 없나’ “이렇게 자꾸 만지는 거죠. 손을 왜 만질라고 그러시는데 그랬더니, 손 조금 만지면 어떠녜. (중략) 내가 진짜... 한날은 가니까 마 지퍼를 이만큼 열고 계신 거야.” (A씨/ 한국여성노동자회. 2009) “(모텔에) 가재요. 돈을 준데요. 저한테. 너무 황당해가지구. 그게 무슨 말씀이냐구 어르신. 그랬드니 맘에 든다고 가재요.” (B씨) “손이 막 여기도(가슴) 올 때가 있어. ‘까불고 있어’, ‘어디 누나한테 함부로 손이 와. 전기도 안 오는데’. 내가 농담 삼아 그러지. (중략) 그렇게 대처해나가고 방어를 했어요. 제가. 그랬는데 그렇게 수시로 그러더라고.” (C씨)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노동자 10명 중 3.5명 성희롱 겪어 환자, 노인, 장애인 등 간병이..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제3세계, 제발 그대로 내버려 두세요…? 지난 봄, 라오스에서 사는 2년 동안 쓴 일기와 글을 엮어 를 냈을 때 여러 인터넷 매체에 내 책에 대한 서평이나 독후감이 실렸다. 정말 고맙게도 대부분의 글들이 무척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좀 불편했다. 기자나 본문 게재자의 긴 글들이 다소 낭만적인 면이 없지 않아서기도 했지만, 정작 나를 불편하게 만든 건 주로 짧게 달린 댓글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대체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라오스가 그대로 지켜지길 바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결국 나와 같은)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