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라오스 싸이냐부리에서 같이 살던 주인집 둘째 아들 ‘아이’. 아이는 오빠, 형이라는 뜻의 애칭으로, 본명은 예술가라는 뜻의 ‘찓따껀’이다(라오스에서는 길고 어려운 본명보다 쉽고 편한 애칭을 주로 쓴다). 아이는 2007년 여름 열여섯 살이었다. 1990년생이니 우리 식으로 하면 열여덟 살 어쩌면 열아홉 살일 수도 있으나, 라오스에서는 16년 11개월이 넘었어도 17년이 안되었으니 열여섯 살이다. 아이는 싸이냐부리 중등학교 6학년, 우리로 치면 고3이었다. 라오스의 학교는 등수를 매기지 않지만, 굳이 또 한국식으로 따져보면..
강풀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노인의 성’에 관한 이야기는 금기 사안이었다. 노인들이 성적욕구를 표출하거나 성행위를 하는 것은 주책스럽고 점잖지 못한 행동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현실에서 노인들의 성생활은 그 빈도수가 청년기와 같이 왕성하지는 않아도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0% 이상의 노인들이 월 1~2회의 성행위를 하고 있고, 독거노인의 경우도 20% 이상이 성생활을 하고 있었다. 빈도도 일반 노인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월 1~2회 정도였다. 노인들은 본인들의 성생활 저해요인으로 ‘노인에 대한 무시와 사회적 편견’을 꼽았다. 이런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노인들에게 씌워진 ‘성적으로 욕망하지 않는’ 탈성화되었거나 무성화된 이미지는 유교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