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4)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파트너와 나, 우리가 사는 이야기 인터뷰 칼럼을 기획하면서 파트너 S씨와 함께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글로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과거 연애지사며, 현재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글로 만들어지는 것에 부담이 있었을 텐데도 S씨는 인터뷰를 허락해주었습니다. 늦은 밤, 우리는 녹음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첫 질문으로 칼럼 작성을 위해 앞으로 만나게 될 많은 ..
풍경보다는 사람을, 사진 찍기보다는 이야기하기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선택한 어느 엄마와 세 딸의 아시아 여행기입니다. 11개월 간 이어진 여행, 그 길목 길목에서 만났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말레이시아 페낭① 말레이시아 북서쪽 해안의 작은 섬 페낭(Penang)으로 올라왔다. 몇 년 전에 아이들 데리고 건너와 터 잡고 사는 친구를 찾아온 길이었다. 말레이 사람들에게는 피낭(Pinang)이라 불리우는 이 곳 페낭은, 말레이시아의 중심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로 다섯 시간 남짓 달려야 닿는 구석진 곳이다. 한때는 동양의 숨겨진 휴양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는데, 2004년 겨울 동남아를 뒤덮은 검은 파도 쓰나미 이후로는 관광객이 부쩍 줄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