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 도서관 송부자 부이사장 ▲ 도쿄 신주쿠 의 입구. '재일조선인과 일본인의 만남의 장'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일본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도쿄의 신주쿠 거리 한편, 50대의 일본인 여성이 주저하면서 작은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우리 딸이 아빠를 혐오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정신병원에 보내도 좋을 만큼 딸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어느 날 싸우면서 털어놓더군요. 아빠가 한국인이라 싫다고.”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귀화한 한국인을 남편으로 둔 일본인 여성이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곳은 이 작은 도서관뿐이었다. 일본 유일의 ‘한국-조선 도서관’인 문화센터 아리랑. 이곳은 한반도의 역사를 재일조선인과 일본인들에게 바르게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탄생된 곳으로, 재..
[일다 독자위원 칼럼]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사건을 바라보며 “대박 아니니? 강용석?” “응? 누구요?” “강용석, 지금 난리 났잖아. 순간 검색어 1위.” “걔가 누군데요?” “한나라당 국회의원인데...(강용석 망언 리스트 좌르륵 열거)” “푸하하하, 정말 국회의원이 그렇게 말했다고요? 에이 설마...빨리 가서 검색해봐야겠다.” 강용석 의원의 고삐 풀린 입이 진가를 발휘한 날, 우리 회사 여자 화장실에서 오간 대화다. 정치부 기자, 한나라당 당원, 대한민국 정당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진 시민, 혹은 여의도에 상주하고 계신 의원님들 정도나 알 법했던 그 이름을 하루아침에 온 국민이 알게 됐으니 이만하면 노이즈마케팅의 최고 모범 사례다. 화장실에서 사건을 처음 전해 들었던 동료도 그랬지만, 나 역시 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