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몸 이야기' 다시 읽기: 또래에게 침해당하는 몸의 권리 연예인들이 학교 다닐 때 친구를 찾는 내용의 TV 오락프로그램이 있다. 방송 중에 자주 나오는 얘기가 있는데, 그 연예인이 초등학교 때 소문난 장난꾸러기여서 여자애들 치마를 들췄다거나, 좋아하는 여학생 집에 쫓아갔다 문을 안 열어주자 담을 넘었다거나, 학교에 “빨간책”을 가져와 돌렸다거나, 친구들을 집에 데려가서 장롱 속에 숨겨놓은 비디오를 보여줬다는 식의 얘기다. 그런 일화들이 나올 때마다 나의 옛 기억이 떠올라 불쾌해지곤 한다. ‘장난꾸러기’라니, 얼마나 귀여운 말인지. 그러나 그 시절 그 ‘장난꾸러기’에게 당하던 또래 여자아이들 중엔 그들이 끔찍하고 공포스럽기만 했던 아이들도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한 남자애가 유난히 나를 괴롭..
[일다] 낙동강 파괴 가속화, 상주지역 민심 반전 ※필자 박종관씨는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의 회원입니다.―편집자 주 ▲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경천대 사진을 들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작해 광화문, 시청까지 걸으며 4대강사업으로 파괴되는 강의 모습을 알리는 순례길이 열린다. ©박종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4대강공사로 망가져가는 낙동강의 비경인 경천대 길이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26일부터 지율스님과 문화예술인,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돌담길을 거쳐 세종로-광화문-시청 방향으로 경천대 사진을 들고 묵언으로 순례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의 제 1비경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천대는 지금 4대강사업으로 마구잡이로 파헤쳐지고 있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