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경륜.경정 발권업무가 여성건강에 미치는 영향 A씨의 사례는 지난 3일 공공운수노조(준)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직 지부가 마련한 ‘경륜.경정 발매노동자 여성노동권’ 포럼에 참석한 한 발매원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한 것이다. 극단적인 사례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발매노동자들이 업무와 관련해 겪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의 실상을 고스란히 드러내주고 있다. 사례에 등장한 발매원이 심각한 어깨통증을 방치하게 되었던 것은, 어깨통증은 발매원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하루 1천건 이상 매표, 96.4%가 어깨통증 호소 국민체육공단 경륜.경정장 중 수도권 12개 지점에서 195명의 발매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근골격계질환 및 직무스트레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4%가 근골격계 질..
[일다] 딸을 만나러 가는 길 (5) 전남편과의 기억 20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과 연애를 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여전히 입가에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그와의 관계가 이혼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그 시절 그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내가 그를 좋아한 가장 큰 이유는 운동권이라서였다. 나 역시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에도 노동운동을 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우고 있었다. 남편과 연애할 당시는 대학 졸업 직후였는데, 사회진출 모임을 하면서 진로를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그를 만난 건 문학운동 단체에서였다. 그는 누구보다도 운동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애국심으로 넘쳐, 나는 그 사람이 내 운동가적 삶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거라고 믿었다. 그 다음으로 좋아한 이유는 그가 시인이라서였다. 햇볕 잘 드는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