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증 까라’는 말, 이제 없어질 때 됐다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 1년① 주민등록법 개정안 비판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 이후 1년, 정부가 내놓은 대책과 사회적 논의들을 검토하며 주민번호 시스템의 현 주소를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3회 보도합니다. 주민등록법 일부 개정안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첫 기사의 필자는 진보네트워크센터 신훈민 변호사입니다. –편집자 주 유출된 주민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4년 1월 18일, 카드3사(KB국민, NH농협, 롯데)에서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되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도입한 주민등록제도를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손질하겠다는 취지가 아니었나 ..
하루하루 그 울음소리를 들으며 살았습니다 최현숙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 칼럼. –편지자 주 지방에서 일을 보고 서울행 버스를 탔는데 한 여자가 곁에 앉았다. 오육십 대쯤 되어 보이는 그 여자는 휴게소에서 나에게 캔 커피를 건네주었다. 몇 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가야 하니 심심하던 차에 말동무나 하자는 뜻 같았다. 자기도 고향에 들렀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라 하면서 내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게 존대했다. “남편과 저는 전라도 쪽이 고향이에요. 결혼을 하고 나서 시어머니와 살았는데 제가 그때 미움을 많이 받았죠. 지금도 그분은 살아계시고. 힘들게 시집살이했죠. 저한테는 밥을 주지 않았어요. 밭에 가서 일할 때 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