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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가 만난 사람] 김은경 / 요가 강사
“요가 수련 중에는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쓰기보다는 호흡과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요가 강사 김은경씨가 매 수업시간마다 수련생들에게 하는 말이다. ‘이 동작을 하면 뱃살이 빠지고 허리가 날씬해 진다’거나, ‘이 동작을 하면 다리가 매끈해 진다’는 말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그녀가 강조하는 ‘정신과 몸의 소통’은 조금 어렵고 생소하다.
나를 사랑할 수 없었던 20대
요가 강사가 되기 전 김은경씨는 많이 아팠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말을 들었던 그녀는 그로 인해 오히려 외모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20대 초반에는 거식증과 폭식증을 반복하는 식이장애를 겪었다.
당시에는 지나친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식이장애가 우리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은경씨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식증에 걸렸을 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줬다. 그러나 반대로 폭식증에 걸렸을 때는 ‘보기 싫으니까 예전처럼 살을 빼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고통스러웠다. 나중에는 ‘이러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들어, 무리한 다이어트를 중단했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다이어트를 그만 둔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잘했다는 칭찬과 격려가 아니라 차가운 시선이었다. 가족들은 더 이상 ‘예쁘지 않은’ 그녀를 창피해했고, 잘 대해주던 남자들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그녀는 예전보다 살이 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 많이 울었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게 됐다. 급기야 우울증에 빠져 자기를 학대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폭력은 그녀의 20대 중 많은 시간을 잠식했다.
“저는 그 상처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몇 년간 지속되다 보니 정말 제 몸에 독(毒)이 되더군요. 하루는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는데 다리에 힘이 빠져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어요. 몸과 마음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거였죠.”
쓰러지지 않기 위해 그녀는 벽을 잡고 간신히 걸어 나왔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그제서야 그녀가 위험한 상태에 처해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더 이상 그녀에게 날씬하고 예쁜 딸로 돌아오기를 강요하지 않게 되었다.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고 싶어
김은경씨가 요가 강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자신의 몸을 치유하며 동시에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엔 직장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망가져 있었다. 다행히도 요가 수련을 시작하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면서 그녀는 차츰 회복되어 갔다.
원래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던 은경씨는 요가선생님이 된 후 다시 삶의 열정을 찾았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욕심에 자격증도 여러 개 땄고, 쉬는 시간에도 수련생들에게 몸의 기능과 변화에 대해 상담해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수련생이 몸의 증상에 대해 질문을 하면, 의학논문을 찾아보거나 직접 의사들에게 전화를 해 물어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가의 운동적인 기능보다는 정신적인 치유력에 더 매료되었다.
“수련을 오래하니 어느 순간부터 요가 동작을 하면서 명상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뭐랄까, 매일 내 무의식과 마주치는 느낌이랄까요. 요가를 하면할수록 제 몸의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이 느껴져요. 내 마음 속에 분노가 들어 있다면 요가 수련을 하면서 그것을 바라보게 되요. 그리고 나쁜 감정을 호흡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내서 결국 마음이 편해져요. 이처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다 보니 타인과 관계에서 더욱 너그러워지고, 상처도 덜 받게 되더라고요.”
얘기를 듣고 보니, 항상 생글생글 웃으며 편안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그녀의 모습은 오랜 노력의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김은경씨는 우리 사회에서 요가가 다이어트의 한 수단으로서 주로 인식되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수련생들이 ‘요가를 하면 몇 킬로그램이 빠지냐’고 물으면 “요가를 통해 살이 얼마나 빠진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요가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살이 빠지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에요” 라고 똑 부러지게 말한다.
그녀가 보기에 올바른 요가는 각자의 에너지에 따라 전체적인 흐름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요가의 기능은 획일적일 수 없어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또는 같은 사람이라도 그 날의 감정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예를 들어 긴장한 사람에게는 이완을, 아픈 사람에게는 치유를,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는 느리게 가는 훈련을, 반대로 나태한 없는 사람에게는 빠른 동작의 흐름을 제공해야 하지요.”
매 수업시간마다 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에너지를 회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요가 수업을 통해서 수련생들에게 차가운 이성 중심의 현대사회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싶어 한다.
“요가 경전에 건강한 삶을 위한 5가지 기본 태도가 나와 있어요. 그것들은 바로 올바른 이완, 올바른 호흡, 올바른 자세, 알맞은 식사, 긍정적인 생각이에요. 저는 사람들이 요가를 통해 어떤 사회 구조에서든 상처 입거나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타인의 삶에 눈을 돌리다
요가 강사를 한 지도 6년이 넘어가는 지금, 김은경씨는 개인의 삶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행복을 주기도 하는 사회적 구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것처럼, 다른 이들도 계층이나 인종, 성별, 학벌 등의 이유로 무척 아파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에 대해 공부해보기도 하고, 최근에는 마르크스주의 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불교철학과 기독교사상을 공부하고 있다.
“사실 요가 만으로 모든 상처가 치유될 수는 없어요. 세상의 변화는 자신의 변화, 관계의 변화, 공동체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죠. 이 과정 속에서 요가적인 삶을 잘 풀어가는 게 저의 가장 큰 관심거리에요.”
현재 그녀는 도시에 사는 세련된 여성들의 다이어트를 위한 요가원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꿈꾸고 있다.
“저는 이태원 거리의 에너지를 참 좋아해요. 그곳에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계층,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잖아요. 언젠가 이태원에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등과 같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가원을 만들고 싶어요. 사회적 약자들은 상대적으로 육체적정신적 에너지가 더 많이 깨져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요가의 건강한 삶이 더욱 필요할 거라 생각해요.”
아직 막연한 생각의 단계라지만, 그녀는 요가원은 우리가 흔히 아는 요가 수련원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 같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소통하며,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그녀의 구상과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퇴근 시간이 밤11시 정도 임에도, 김은경씨는 집에 가서 ‘동양의학’ 동영상 강의를 수강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느끼고 그에 알맞은 요가를 지도하려면, 뛰어난 감각과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요가의 정신과 ‘요가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배우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해미]
[일다 인터뷰] 내가 배운 건 “디자인이 아니라 철학” | 셀프퍼포머, 여성의 삶을 ‘소리 내다’
“요가 수련 중에는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쓰기보다는 호흡과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요가 강사 김은경씨가 매 수업시간마다 수련생들에게 하는 말이다. ‘이 동작을 하면 뱃살이 빠지고 허리가 날씬해 진다’거나, ‘이 동작을 하면 다리가 매끈해 진다’는 말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그녀가 강조하는 ‘정신과 몸의 소통’은 조금 어렵고 생소하다.
나를 사랑할 수 없었던 20대
요가 강사가 되기 전 김은경씨는 많이 아팠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말을 들었던 그녀는 그로 인해 오히려 외모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20대 초반에는 거식증과 폭식증을 반복하는 식이장애를 겪었다.
당시에는 지나친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식이장애가 우리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은경씨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식증에 걸렸을 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줬다. 그러나 반대로 폭식증에 걸렸을 때는 ‘보기 싫으니까 예전처럼 살을 빼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고통스러웠다. 나중에는 ‘이러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들어, 무리한 다이어트를 중단했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다이어트를 그만 둔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잘했다는 칭찬과 격려가 아니라 차가운 시선이었다. 가족들은 더 이상 ‘예쁘지 않은’ 그녀를 창피해했고, 잘 대해주던 남자들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그녀는 예전보다 살이 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 많이 울었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게 됐다. 급기야 우울증에 빠져 자기를 학대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폭력은 그녀의 20대 중 많은 시간을 잠식했다.
“저는 그 상처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몇 년간 지속되다 보니 정말 제 몸에 독(毒)이 되더군요. 하루는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는데 다리에 힘이 빠져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어요. 몸과 마음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거였죠.”
쓰러지지 않기 위해 그녀는 벽을 잡고 간신히 걸어 나왔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그제서야 그녀가 위험한 상태에 처해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더 이상 그녀에게 날씬하고 예쁜 딸로 돌아오기를 강요하지 않게 되었다.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고 싶어
김은경씨가 요가 강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자신의 몸을 치유하며 동시에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엔 직장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망가져 있었다. 다행히도 요가 수련을 시작하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면서 그녀는 차츰 회복되어 갔다.
원래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던 은경씨는 요가선생님이 된 후 다시 삶의 열정을 찾았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욕심에 자격증도 여러 개 땄고, 쉬는 시간에도 수련생들에게 몸의 기능과 변화에 대해 상담해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수련생이 몸의 증상에 대해 질문을 하면, 의학논문을 찾아보거나 직접 의사들에게 전화를 해 물어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가의 운동적인 기능보다는 정신적인 치유력에 더 매료되었다.
“수련을 오래하니 어느 순간부터 요가 동작을 하면서 명상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뭐랄까, 매일 내 무의식과 마주치는 느낌이랄까요. 요가를 하면할수록 제 몸의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이 느껴져요. 내 마음 속에 분노가 들어 있다면 요가 수련을 하면서 그것을 바라보게 되요. 그리고 나쁜 감정을 호흡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내서 결국 마음이 편해져요. 이처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다 보니 타인과 관계에서 더욱 너그러워지고, 상처도 덜 받게 되더라고요.”
얘기를 듣고 보니, 항상 생글생글 웃으며 편안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그녀의 모습은 오랜 노력의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김은경씨는 우리 사회에서 요가가 다이어트의 한 수단으로서 주로 인식되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수련생들이 ‘요가를 하면 몇 킬로그램이 빠지냐’고 물으면 “요가를 통해 살이 얼마나 빠진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요가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살이 빠지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에요” 라고 똑 부러지게 말한다.
그녀가 보기에 올바른 요가는 각자의 에너지에 따라 전체적인 흐름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요가의 기능은 획일적일 수 없어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또는 같은 사람이라도 그 날의 감정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예를 들어 긴장한 사람에게는 이완을, 아픈 사람에게는 치유를,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는 느리게 가는 훈련을, 반대로 나태한 없는 사람에게는 빠른 동작의 흐름을 제공해야 하지요.”
매 수업시간마다 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에너지를 회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요가 수업을 통해서 수련생들에게 차가운 이성 중심의 현대사회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싶어 한다.
“요가 경전에 건강한 삶을 위한 5가지 기본 태도가 나와 있어요. 그것들은 바로 올바른 이완, 올바른 호흡, 올바른 자세, 알맞은 식사, 긍정적인 생각이에요. 저는 사람들이 요가를 통해 어떤 사회 구조에서든 상처 입거나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타인의 삶에 눈을 돌리다
요가 강사를 한 지도 6년이 넘어가는 지금, 김은경씨는 개인의 삶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행복을 주기도 하는 사회적 구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것처럼, 다른 이들도 계층이나 인종, 성별, 학벌 등의 이유로 무척 아파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에 대해 공부해보기도 하고, 최근에는 마르크스주의 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불교철학과 기독교사상을 공부하고 있다.
“사실 요가 만으로 모든 상처가 치유될 수는 없어요. 세상의 변화는 자신의 변화, 관계의 변화, 공동체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죠. 이 과정 속에서 요가적인 삶을 잘 풀어가는 게 저의 가장 큰 관심거리에요.”
현재 그녀는 도시에 사는 세련된 여성들의 다이어트를 위한 요가원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꿈꾸고 있다.
“저는 이태원 거리의 에너지를 참 좋아해요. 그곳에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계층,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잖아요. 언젠가 이태원에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등과 같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가원을 만들고 싶어요. 사회적 약자들은 상대적으로 육체적정신적 에너지가 더 많이 깨져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요가의 건강한 삶이 더욱 필요할 거라 생각해요.”
아직 막연한 생각의 단계라지만, 그녀는 요가원은 우리가 흔히 아는 요가 수련원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 같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소통하며,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그녀의 구상과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퇴근 시간이 밤11시 정도 임에도, 김은경씨는 집에 가서 ‘동양의학’ 동영상 강의를 수강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느끼고 그에 알맞은 요가를 지도하려면, 뛰어난 감각과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요가의 정신과 ‘요가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배우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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