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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새지평

장자연 사건 ‘2라운드’ 시작한 조선일보

그 여자들의 물결 일다 2009. 6. 3. 08:30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힘없는 신인배우”였던 故 장자연씨가 세상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우리의 수사기관은 ‘성 착취’의 피해자였던 젊은 여성이 직접 쓴 호소의 글과 명단을 입수하고서도, 사회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주기는커녕 고인의 존엄성을 또다시 훼손하고야 말았다.
 
“힘없는 신인배우” 또다시 희생양 돼
 
지난 3월은 故 장자연씨가 생전 ‘성 상납을 강요당했다’며 그 명단을 적은 일명 ‘장자연 리스트’ 존재가 알려지면서 사회가 충격으로 들썩였다. 한 젊은 여성연예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성 착취의 고리’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인가, 힘없는 약자를 잔인하게 이용하고 착취한 자들이 밝혀지고 처벌받을 것인가, 많은 이들이 분노하며 경찰수사에 주목했다.
 
그러나 경찰은 故 장자연씨의 49제가 있던 날인 4월 24일, 수사대상 20명 가운데 감독과 금융인 등 8명을 강요와 강제추행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은 기소중지 처분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언론계 인사들을 포함한 11명에 대해선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장자연 리스트’는 자필로 쓴 문건임이 확인됐으므로, 결국 경찰의 수사결과는 故 장자연씨가 거짓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해당 고위직 인사들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고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때문에 경찰의 수사는 사건의 변죽만 두드리며 유력인사들에게 면죄부 주기에 급급해, 고인의 인권을 또 한차례 훼손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조선일보 손배소 제기, ‘사법부’가 진실 규명해야
 
이제, 장자연 사건은 2라운드에 들어섰다. 경찰의 ‘혐의 없음’ 발표와 함께 법적 정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던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공교롭게도, 2라운드의 서막을 알린 것은 ‘장자연 리스트’에 경영주가 거론된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조선일보사와 특정임원이 이 사건에 연루됐고 사건을 은폐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이종걸(민주당), 이정희(민주노동당) 의원, KBS.MBC와 소속 기자들, 언론단체 대표, 언론비평매체 논설위원 등을 상대로 약 7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상태다.

5월 22일 ‘여성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즈-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 선언식 ©일다

이에 대해 장영화 변호사는 조선일보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이 오히려 ‘진실을 밝히는 새로운 장’을 마련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예훼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서, 수사기관이 해내지 못한 진실 규명을 “사법부”가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장영화 변호사는 5월 22일 여성단체들이 마련한 토론회 “장자연씨를 죽음으로 내몬 성착취 침묵의 카르텔 어떻게 깰 것인가”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앞서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대해, 수사관이 지켜야 할 “원칙과 매우 다르다”고 비판했다. 수사관이 “유력한 증언을 한 사람”을 수사에 참여조차 시키지 않고, 일관성 없이 말을 번복하며, “기소중지”도 아닌 “무혐의”라는 결론을 서둘러 내린 것 등을 지적하며 “이러한 수사당국의 현실이 안타깝고 법조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장자연씨가 쓴 ‘리스트가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법이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사법부가 세상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잊혀진 사건’으로 만들지 않겠다
 
한편, 문화예술단체들과 여성단체, 영화산업관련 조직들과 개인 140여명으로 발족한 “여성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즈-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장자연 사건을 여성과 약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즈는 5월 22일 가진 출범식에서 “수사기관은 수사종결을 잠정 발표했지만, 우리는 여성연예인의 죽음을 둘러싼 침묵을 깨고, 이 사건을 ‘잊혀진 사건’으로 만들려는 침묵의 카르텔에 저항하기”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는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의 협조를 통해 ‘연예계의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용역연구기관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이여울 기자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관련 기사]
 ‘성상납’이 아니라 인신매매다  [영상 캠페인] 독자위원회편 "일다는 OO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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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방가 조선, 방가 방가 2009.06.03 13:52
  • 프로필사진 또라 물갈아 타기 또..시작이네...
    이번엔 안넘어간다 이것들아~
    국민들이 무슨....바보멍청인줄 아나...ㅡㅡ
    2009.06.03 14:18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6.03 14:47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6.03 14:48
  • 프로필사진 죄인 [김 성훈] 오히려 보호받고 있다. 일본에 도피중인 장 자연 사건의 핵심인 <김 성훈>은
    성상납 관련 범죄자들에 의해서 오히려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연한 것 아닌가?

    김 성훈을 잡아오면 자기네들이 죽게 되는데!? 뻔 한 일이 아닌가!!
    검찰들은 그 사건을 지금까지 신경쓰고 있을까? 아니다...
    안타깝지만, 다른 사건들 때문에 일찌감치 손을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 한가지 가능성은 관련자들의 청탁이 있을 수도 있다.

    "이쯤에서 수사를 끝내주면 얼마든지 주겠다" 이것이다. 이 나라 사회는
    가진자들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김 성훈은 언젠가 밀입국 할 것이다. 그때 잡아서 죽이자.
    2009.06.03 14:56
  • 프로필사진 끄르일렌꼬 당신의 글은 캡쳐했다. 너무 오버한 사람의 기록일세. 2009.06.13 10:36
  • 프로필사진 voice 역시 조선일보는 법 위에 있다? 조선 관계자들이 이번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마음을 알고 싶다.
    엄연히 명단이 있는데, 그걸 밝히는 것도 명예훼손이라 하고..
    경찰은 수사도 안하고 결론부터 내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2009.06.03 15:31
  • 프로필사진 배영만 이번기회에 뿌리뽑아야 합니다..좃선..쥐새.끼가 굽신대던 방사장 일가를 멸해야합니다!!!!!!!!!!! 2009.06.03 15:39
  • 프로필사진 어이 상실 도대체 조선일보의 힘이 어느정도이길래 저런 뻔이 보이는 사실을 덮는 것도 모자라 역공을 취하는지

    어이 없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하고. 한번 끝까지 가보자 그래 미친 놈들.
    2009.06.03 16:01
  • 프로필사진 이니 ㅎㅎ조선이 제무덤을 파네요..
    여기서 조선이 승소하면 사법부도 한통속이란 얘기ㅉㅉ
    친일파신문이 썩은 정권과 손잡고 살아남아 그동안 몇십년을 해먹는거냐
    차라리 잘됐다.. 어디 붙어봐라..
    사법부 제대로안하면 법관 니들 자존심이고 뭐고 없는거다
    2009.06.03 16:03
  • 프로필사진 자작나무 정말 그 문건에 적힌 내용은 너무나 추악하고 경악스러웠다.
    소름끼치는 권력자들
    2009.06.03 16:18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6.03 16:27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2007as@never.com BlogIcon 천상의 천황 좃선 구멍동서, 흑석동 아방궁 지하벙커 만들어 놓고 사는지 몰갯네.

    흑석동 아방궁 ==== 잘 지켜라. ~!
    2009.06.03 16:29
  • 프로필사진 아에 사건을 종결해 면죄부를 주겠죠... 지금까지 그랬듯..

    했던 것도 아니라고 판결 내려 버리는 것 그거 아닌가요>
    2009.06.03 16:36
  • 프로필사진 방가방가 감사하네요
    방가 방가
    구멍동서가 누군기 분명헤 나오겠네요
    2009.06.03 16:50
  • 프로필사진 hy 다행입니다.
    진실은 챃아야 합니다.
    어떻해서라도...
    지금의 검,경의 민주화는 10년 퇴보한듯합니다.
    다시한번 바로세워봅시다.
    2009.06.03 17:08
  • 프로필사진 혹시나 이런건 연예계에 오래 몸담고 있었던 양촌리 회장 둘째아들한테 물어보면 그 실태를 정확히 말해줄 터인데... 2009.06.03 17:31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6.03 17:59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6.03 17:59
  • 프로필사진 배길호 장자연을 우월한 지위로 몸을 탐했던 자들을 꼭 잡아들여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소고기,촛불집회보다도..인권,평등에서 근본적인 가치가 생깁니다. 그리고 연예계에서 자행한 포주노릇한자도 꼭 잡아 ..발본색원해서 유효기간없이 잡아야 합니다. 어디로 가면 이일에 동참할 수 있는 지요? 2009.06.03 18:07
  • 프로필사진 진짜, 제일루 나쁜 놈은 잡지도 않고서 경찰 뭐하는 거야? 2009.06.03 19:39
  • 프로필사진 어제오전에 갑자기 이 분 생각이 나서 이 분 기사 하나씩 읽다가 정말 눈물이 나왔네요.
    에효. 어떻게 힘없는 여자에게 그런 쓰레기같은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또 그걸 덮어줄 수 있는지.
    몸매를 맞아도 속이 풀리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사건이 이렇게 묻혀지는게 너무 화가 나네요.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지금 정권에선 이 사건이 묻혀질 확률이 더 높다는 것.
    ㅠ_ㅠ 같은 여자로, 한 나라의 국민으로 권력을 이용해 개인의 인권을
    지들 노리개 정도로 여기는 인간들의 태도에 화나고 슬프네요..
    2009.06.03 18:39
  • 프로필사진 에른스트 너무 감상적이군요. 여성이 살인을 기사가 나오면 무조건 두둔해주실듯하네요. 2009.06.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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