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경험으로 말하다

도로와 길을 사이에 둔 아이들의 ‘경계’

그 여자들의 물결 일다 2009. 1. 28. 15:52

아파트 값의 차이가 교실 안 아이들의 경계를 만드는 현실이다.


길게 뻗은 도로가 갈라놓고 있는 A아파트와 B아파트. 부근 초등학교 교실도 이 도로를 경계로 갈라진다. 학생들이 A파, B파로 나뉘어 다니는 것이다.

어떤 부모는 A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에게 “B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친구들도 빈부 차에 따라 분리되는 학교. 아이들은 차별과 무리짓기를 배운다.


심지어 같은 이름의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다. 큰 평수 아파트 단지와 작은 평수 아파트 단지가 갈라지는 이 길은 그냥 좁다란 길일뿐이지만, 학생들은 이 길을 경계로 교실에서도, 운동장에서도, 놀이터에서도 나뉘어져서 논다.

작은 동네에서조차 상대적인 ‘빈부 차’에 의해 ‘분리’되어 지는 것들. 차별과 편견, 패거리주의로 얼룩진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일다▣ 박김수진

 [저널리즘의 새지평일다 www.ildaro.com]  일다의 다른 기사들을 보고싶다면?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