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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꽃이네? 예쁘다”
“와, 이런 것도 있네~”

서울 도심에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가게를 지나다가 각종 야생화를 말려서 진열해놓은 것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많은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말린 야생화들을 구경하며, 예쁘다고 이야기하고, 갖고 싶은 걸 고르고 있었다.


실제로 말린 꽃 묶음들은 무척 아름다워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장식물들이 야생화를 동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박제’에 해당한다는 사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야생화 상품도 멸종부추기는 요인

야생화의 경우, 야생동물들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것들도 많다고 한다. 한 환경운동가의 얘기를 들으니, 야생화들을 말리고 가공해서 핸드폰 고리나 액자 등에 넣어 액세서리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행위들이 야생화의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그 얘길 듣고서부터, 예쁘다는 이유로, 어느 지역의 특이종이라는 이유로, 야생화를 함부로 꺾거나 야생화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도심 한 구석에서의 사람들의 구매행위가 어느 지역의 야생화의 멸종과 지역생태계 파괴를 가속시키는 동조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한다.
 ▣ 오현주

[저널리즘의 새 지평 일다 www.ildaro.com]  일다의 다른 기사들을 보고싶다면?

댓글
  • 프로필사진 골고루살리기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지만 저런 거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 떼돈 버는 부자가 아닙니다. 지금 유행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 모든 유행처럼 저런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도 한 철일 거고요. 현명한 소비 생활에는 여러 방식이 있을 겁니다. 식물도 살려야 하지만 사람도 살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항상 여러 입장을 고루 살펴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2009.01.21 15:07
  • 프로필사진 날다람쥐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겠네요. 2009.01.21 16:38
  • 프로필사진 52oct 말린 꽃...드라이플라워..
    사실 우리나라의 식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있는 제 입장에서는 전혀
    관심도 없고 아름다움을 느껴보지도 못했습니다. 어차피 죽은 꽃일 뿐이니까요.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저는,야생화들의 수난이 이러한 곳에서 비롯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물론 수요가 있으니 남획해서 판매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결국은 각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겠습니다.
    2009.01.22 14:19
  • 프로필사진 한돌한돌 야생화가 많이 줄어든것은 사실입니다.수풀을 없애서 길을 만들고 밭을 만들고..
    인간에게 필요성이 없어지면 생존이 안됩니다..그래서 한가지 방법
    야생화를 이용한 차나 술을 다시 부활시켜서 이용자가 많아지게 홍보하고 그럼 자연스럽게 키워 제품화 하는 방법도 생길겁니다..전통주중 꽃술이 많았지만 거의 없어졌습니다..
    2012.02.02 20:35
  • 프로필사진 한돌한돌 친구어머님께서는 지금도 꽃술을 만드십니다...방법은 가르쳐 주시지 않지만 한잔한잔 마실때 입안에 담기는 향과 맛은 정말 환장할정도로 좋습니다..항아리에 여려 말린꽃잎과 약초.꿀을 넣고 만든것같지만 저번술은 다마시고 이번에 담근술이 익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2.02.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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