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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꽃이네? 예쁘다”
“와, 이런 것도 있네~”

서울 도심에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가게를 지나다가 각종 야생화를 말려서 진열해놓은 것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많은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말린 야생화들을 구경하며, 예쁘다고 이야기하고, 갖고 싶은 걸 고르고 있었다.


실제로 말린 꽃 묶음들은 무척 아름다워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장식물들이 야생화를 동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박제’에 해당한다는 사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야생화 상품도 멸종부추기는 요인

야생화의 경우, 야생동물들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것들도 많다고 한다. 한 환경운동가의 얘기를 들으니, 야생화들을 말리고 가공해서 핸드폰 고리나 액자 등에 넣어 액세서리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행위들이 야생화의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그 얘길 듣고서부터, 예쁘다는 이유로, 어느 지역의 특이종이라는 이유로, 야생화를 함부로 꺾거나 야생화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도심 한 구석에서의 사람들의 구매행위가 어느 지역의 야생화의 멸종과 지역생태계 파괴를 가속시키는 동조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한다.
 ▣ 오현주

[저널리즘의 새 지평 일다 www.ildaro.com]  일다의 다른 기사들을 보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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