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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말하다

벼랑 끝에 선 19살 동성애자의 연애

그 여자들의 물결 일다 2009. 1. 19. 12:49
다시 ‘레즈비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하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일다>에 내 이야기이자 10대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기고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은 내게 너무나 힘겹고 괴로웠던 시간이었고, 동시에 ‘레즈비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던 한 해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2학년이 될 무렵, 나는 한 여자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레즈비언이 아니었다. 지극히 여성스럽고, 좋아하는 이상형의 남자가 뚜렷한 이성애자였다. 나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척 뒤로하고, 나를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성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는 그 애와 1년여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연애를 했다.
 
이 친구를 만나면서 나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졌다. 그 애가 레즈비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나와 그 애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하지만 내 믿음은 보잘것없이 무너졌다. 그 애와 사귄 지 1년이 다 되어갈 무렵이었던 작년 여름. 모든 문제는 학교에서 시작됐다.
 
같은 성별을 가진 이와 지속된 학교 안에서의 연애는 그 애와 나를 힘들게 만들었고,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해도 무성한 소문들을 만들어 냈다. 학교에서 그 애는 항상 무뚝뚝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 애에게는 최선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를 숨김없이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에 같이 있을 때와는 너무 다른 태도의 그 애에게 서운함을 느끼곤 했다.
 
이러한 모습 때문인지, 다른 여자애들은 내가 멀쩡한 애를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많은 이성애자 사이에서 조심성 없이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나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거라고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친구들이 내가 그 애와 주고받은 문자를 보게 되었고, 순식간에 일이 커지기 시작했다.
 
나는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 더 이상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리고 절대 말해선 안 된다고 다짐했던 그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나 사실 레즈비언이야.”
 
내입으로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말했지만, 그건 절대로 ‘커밍아웃’이라고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 스스로를 아웃팅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 애와의 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나의 학교와 일상에서의 생활은 빠르고 불안정하게 변해갔다. 혼자가 된 것은 물론, 내게 모욕감을 주는 말들을 그저 가만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사실보다 더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그 일 이후 결코 내편을 들어주지 않는 그 애 때문이었다. 나는 졸지에 멀쩡한 애를 레즈비언으로 만들려 했던 변태취급을 받았고, 그 애는 가엾은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점점 그 애는 나를 멀리했고, 학교에는 그 애가 나와의 관계를 부인했다는 믿지 못할 소문만이 돌고 있었다.

그 사건 이후 달라진 나의 삶

 
나는 무서운 속도로 변하기 시작했다. 활동적이고 낙천적이었던 아이는 이제 말이 없고 소극적인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결국 학교에서의 생활이 힘들다고 판단한 나는, 이전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바로 엄마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모든 사실을 털어 놓은 뒤 학교를 자퇴하는 일이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나는 엄마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다. 엄마가 나를 이해해주길 절실히 바라면서. 그리고 몇 일 뒤에, 아무 말이 없이 울기만 하던 엄마는 나를 정신과에 끌고 가셨다. 순식간에 나는 정신병자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처음부터 엄마에게 이해 받길 바랬던 나의 잘못이었을까? 치료받을 것을 요구하는 엄마의 말에 말없이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심리치료를 하는 내내 의사의 진료카드에는 영어로 “homo”가 들어간 알 수 없는 병명이 적혀있었다. 병원에서 나는 의사의 의도대로 말했다.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를 내 어릴 적 성장배경과 연관시켜 거짓으로 말할 때마다, 진료카드의 메모란에는 ‘병세 호전’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나는 무의미한 심리치료와 벼랑 끝에 서있는 듯한 학교생활을 지속해나가면서 조금씩 독립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었다.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은 채로.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하나 둘씩 내게 다시 손을 내미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이제 그 여자애들이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지 않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애들은 나를 이해하게 된 것일까? 아니다. 단지 이해해주기를 원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은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준 것뿐이었다. 그 차이는 너무나 큰 것이어서 나는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 결코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친구들을 원망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쩌면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레즈비언임을 숨겼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애와의 관계 때문에? 아니면 모두들 동성애자를 경멸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비록 나는 아직도 불안정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나는 학교를 자퇴하지 않았고, 나를 인정해주는 친구들을 얻었으며,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내 자신을 더 이상 숨기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남자와 사귀고 있지만, 그 애 역시 스스로에 대해 진심으로 솔직해지길 바란다.) 앞으로 레즈비언으로서의 내 삶은 독립투쟁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정말로 레즈비언이라고. [일다] 제나링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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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 힘내요. 저도 고등학교다닐때 제 동아리 후배(여자)가 같은반 동급생 여자아이와 사귀더라구요.
    가끔 반에 찾아가서 동급생여자아이,후배와 대화도 많이 하곤 했었는데,
    그렇게 이상하다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분명 학급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있을거예요. 손을 내어준 그 친구들중에서도.
    2~3년 지나면 '별거 아닌' 일이 될 수도 있어요.
    편견과 차별이 어느정도 누그러질 수도 있는거고..
    극단적인 생각이나 나쁜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
    고등학교 졸업하면.. 어차피 기억도 나지 않을 그들의 시선입니다.
    지금 힘들어도.. 조금만 참으세요. 전 당신을 응원합니다 :)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니까요.
    2009.01.23 19:08
  • 프로필사진 김철수 걍 비밀하고 살아가는 게 좋은것 같은데
    커밍 아웃 이런거 한국 사회에선 아직
    받아 들이지 도 않고
    하는 사람만 바보돼니 걍 비밀로
    ...
    2009.01.23 19:33
  • 프로필사진 저랑동갑이시네요 ㅎㅎ 2009.01.23 19:33
  • 프로필사진 김철수 세상을 살아보니
    솔직한게 오히려 독이 되던데...
    나한테 불리하거나 보편적이지 못하며
    자칫 비난 받을수 있는 일은
    걍 비밀로 하는게 그게 좋은거거던요
    2009.01.23 19:37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1.23 19:40
  • 프로필사진 김철수 그리고 사람은 다 변탬니다.
    변태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성 에 있으서 사람들은
    보편적인 사회 시각으로 본다면
    모두 변태죠.
    2009.01.23 19:41
  • 프로필사진 헥헥 난.. 레즈비언과 사는게 꿈인데 -,.-

    1부 2처 흐....

    남자의 로망입니다.
    2009.01.23 19:59
  • 프로필사진 이런애는 죽여버리고 싶달까. 2009.01.24 10:05
  • 프로필사진 헥헥같은애는 포르노중독으로보임 2009.09.07 13:23
  • 프로필사진 아아. 정신병이라.미셸푸코가 떠오르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직 학문적으로는 여명기에 불과한 심리학 관련해서, 잘못사용되거나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네요.(미국 극우들이 자신들의 정적들을 그런식으로 비판을 많이한 것이 시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체 게바라 등을 프로이트식으로 정신적 미숙아 취급했다거나...)

    그리고
    '애들은 나를 이해하게 된 것일까? 아니다. 단지 이해해주기를 원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은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준 것뿐이었다' 라고 본문에서 말씀하셨지만, 그정도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거이 최고의 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동성애든 이성간의 사랑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간에 말입니다. 진정 타자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능한지에 대해서 의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너머를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되었든 당신의 당당한 모습이 정말로 멋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터부시 당하는 것에 직접 부딪치시니 다치시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좀 더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하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9.01.23 20:00
  • 프로필사진 딸기 동성애가 문제가 아니고, 커밍아웃이 문제가 아니고, 정말 문제는 거짓을 말하고 행하도록 가르치는 학교와 가정입니다. 부디 힘내시라고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2009.01.23 21:18
  • 프로필사진 힘내세요. 제 친한 친구중에서도 동성애자가 한 명 있습니다. 걔는 남자앤데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지만, 솔직히 가까이 지내다보면 눈치챌 수밖에 없더군요.
    그냥 그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더라구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부디 힘내시길.
    2009.01.24 00:39
  • 프로필사진 사람 절대적으로 응원합니다. 2009.01.24 02:06
  • 프로필사진 화이팅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절대 흉이 아니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방법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색안경을 벗겨내시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때까지 힘내시라는 말 해드리고 싶습니다. ~!
    2009.01.24 08:44
  • 프로필사진 박철민 영화 주홍글씨가 생각이 나네요.

    결론은 비극이었죠.
    2009.01.24 17:00
  • 프로필사진 꿈을 찾아서 흠... 레즈비언이시라고요... 음..개인적으로는 동성애라는 것이 그냥 둬야하는것이 아니라
    고쳐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요...그래서 사실 그쪽에 관심도 많고...어쨋든 반드시...
    꼭 고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원래 중~고딩때에는 자신이 동성을 좋아하는것은 아닌가
    많은 오해를 합니다만, 그건 그냥,, 다른 여자들에 비해 어떠한 한 동성이 나랑 잘 맞아서
    혹은 내게 도움이 된다거나 보완이 되서,그 사람에게 심하게 호감을 느끼고 그 사람을 좋아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는것이지,, 무슨 이성처럼 아무 이유없이 이끌리고 그런거랑은 얘기가 좀
    다른거 같네요. 물론 여자라도 그럴수는 있지만, 남자에게 끌리는거랑은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일단 저도 아는 언니를 대단히 좋아했었는데...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맘에 들고...결혼한다고 했을때도
    그저 그 남친이 싫기만하고,,섭섭하기만 했었는데,,,(그 남친더러 부럽다고까지 해버린...)
    그렇다고 이게 동성애적인 상황이라고는 볼수 없잖아요...그냥 다른 여자들에 비해 그 언니가
    내게 더 잘맞고,,,그 언니가 많이 좋긴했지만,,,설마 이게 여기서 말하는 그 동성애인가요? -_-;;
    근데 제가 보기엔 동성애자라고 보기보다는 차라리 애정결핍이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글구 솔직히 왠만한 남자보다는, 나랑 잘 통하는 여자가 더 좋은게 사실입니다. 또 여자랑 있으면
    남자랑은 다르게 더 편한것도 그렇고,,, 그래서 더 쉽게 친밀해지잖아요...또 같은 여자니까
    스킨쉽도 훨씬 쉽구요.......음...쓰고보니 저도 혹시 동성애자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_-;;
    아무래도 제가 님의 그 마음에 대해 혼동을 하는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봤을때
    동성애적인 그런것들은 거의 이성에 대한 혐오증이라든가 아니면 애정결핍이라고 보구요...
    글구 제가 관심있어서 본 글중에서는.. 남자 어린이에게 여자같다는 말을 하거나 혹은 여자 어린이에게
    남자같다는 말을 해서, 어릴적에 성 정체성의 혼란을 줘서 그런 동성애적인 기질을 갖게 된 경우가 많다,,
    라는 글을 본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곳에서는 같은 동성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는 경우 동성에게
    인정을 받기위해 동성애에 빠져들기도 한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거의
    그렇습니다..왜냐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은, 결국 그 사람에게 사랑을 받기 위함이 가장 크거든요.
    따라서 님은 여자의 사랑, 어쩌면 어머니의 사랑이 부족해서 그렇게 되버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부모님이 성역할의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에도 동성애가
    생기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런건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지는
    않고있구요...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제대로 가리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어린애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데,, 만약 잘못 가르쳐주기라도 하면 그걸 스펀지처럼
    잘 빨아들입니다. 한마디로 그 나이때에는 무언가를 잘 구분할수 있는 나이는 아닙니다.
    그래서 어릴때 혼란을 겪던 사람이,,결국 커서도 혼란을 겪게 되는거라고 보구요...그리고 만약 내가
    여자어린이인데 누군가가 나를 남자어린이로 봤다고한다면 커서도 내가 남자어린이인가 햇갈릴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님도 아직 20살 안되신거 같은데,,,그래서 더 햇갈리실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면 솔직히 여자같은 경우는 25세 이상, 남자같은 경우는 27세 이상부터
    이성교제를 시작하는것이 바람직하고,, 그 나이전가지는 성정체성, 그리고 진로등 모든것이
    너무 미성숙하기 때문에 교제같은건 잘 안하는게 좋다고들 하더군요. 아무튼 같은 여자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남자들도 같은 남자에 대해 환호하고 존경하는것은 나쁜게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그걸 이성 좋아하는거랑 같은거라고 생각하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기분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만,,, 솔직히 좀 그렇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게 나쁜게 아니라,,, 그걸 이성으로
    좋아하는거랑 똑같은걸로 생각한다는게 좀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잘은 모르지만,,
    님의 어머니께서 님에게 진심으로 잘해주셨고 또 님이 어머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부터가
    솔직히 가장 큰 의문입니다.. 그리고 전 20대 중반을 넘긴 성인인데,,, 이러다보니 제 주변에는
    벌써(?)부터 결혼한 친구들도 있는데,,,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자식있는 부모처럼 글을 보게
    되는데...이러다보니 님의 어머니 입장이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님입장에서는 별로
    잘 모르실지도 모르지만, 님이 정말 잘되길 원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바로 부모님이십니다..
    물론 부모님의 행동이나 말들이 내게는 와닿지 않을때도 있고, 나를 생각하지 않는것처럼
    느껴질때도 있습니다만,, 분명한건,, 그 마음과 방식에 있어서 그것이 잘 전달되지 않을뿐이지,
    분명 나를 가장 걱정하시고 챙겨주시는 분은,,,바로 내 자신이 아니라 부모닙입니다...
    따라서 전 님의 어머니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구요,, 그리고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곳까지 끌고가신건 어쩔수 없었다고 봅니다..님을 너무 사랑하시는데 두 모녀께서 잘 통하지
    않는것같기도 하고,, 여튼 제 입장에서는 님이 낫기만을 바랄뿐입니다....또 님 역시 동성끼리
    결혼해서 님을 낳으신게 아니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합해서 님이 나오시게 되신 것이니
    어머니 입장에서는 크게 놀라실수밖에 없구요,, 제가 보기로는 님 자신이 스스로 깨달으셔서
    고치려는 의지가 계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누군가가 계속 사실을 옆에서 말해주고 성심성의껏
    도와준다고해서 아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깨닫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강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는 님이 그 부분에 대해 깨닫고 고칠 의지가 계셨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그리고 꼭 그런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물론 저도 제 자신에 대해 잘알고 있지 못하고,,, 또 살면서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조차 잘 모릅니다.
    그래서 어떤 상처들은 그냥 쉽게 알수있는게 아니라,,정말 내 상처를 알고, 또 그 문제점들을
    정말 고치려는 그 의지가 있지않는한은 내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조차 알수없고, 또 그걸
    적극적으로 알려고 해야하는데 그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내가 적극적이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그리고 이건 나를 사랑한다는 부모님조차도 해줄수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해주실수만 있다면 부모님이 해주시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바로 내 자신이 해야할 문제인겁니다. 또한 그런 문제들은 단시간내에 고칠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알고자하는 노력과 함께...엄청난 고통이 따릅니다. 물론 그냥 언뜻 보기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 같고, 별것 아닌거 같지만, 실제로는 나를 진정으로 아는데에는 상당한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안하게 되면 계속 나 자신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상처입은채 나의
    본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살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보면,, 실제 나 자신을 찾는 어려운 작업보다는
    그냥 원래 이렇다면서 그저 쉬운 인생을 택하는 거라고도 볼수있겠죠. 물론 그것을 파헤치지않으면
    언뜻보기에는 편해보일지도 모르나 실제로는 평생을 더 힘들게 사는걸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사람은 힘들면..주로 어떤 것에 중독되거나 기대는 성향이 강한데,,, 어떤 이들은
    나는 원래 이렇다, 혹은 나의 성향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해서 그 안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할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쨋든 님은 반드시 고치셔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부디 힘내십시요..!!
    2009.01.24 18:50
  • 프로필사진 보조개 "왜냐면 솔직히 여자같은 경우는 25세 이상, 남자같은 경우는 27세 이상부터
    이성교제를 시작하는것이 바람직하고"

    진지하게 쓰셨는데 죄송합니다.
    이 부분에서 웃어버렸어요.
    2009.01.24 23:55
  • 프로필사진 웬디 꿈을 찾아서, 조금 더 마음을 넓혀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2009.01.26 19:32
  • 프로필사진 노퓌튀르 왠지.. 호모포비아적인 글을 쓰신것 같아서요..
    자신의 관념을 강요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지..
    같은 성의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 꼭 "병"인것처럼 "고쳐야"한다는 언급이 자주있는것 같은데요..
    이런것은 병도 아니고요.. 병이 아니기때문에 고칠수도 없습니다. [꿈을 찾아서]님은 사랑하는 마음을 쉽게 고칠수 있나요?-_-
    글이 너무 길어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읽지않아도 알것 같네요..-_- 답답합니다.. 헛웃음만 나오네요..;;
    2009.01.29 20:23
  • 프로필사진 아니.. 왜 이성애자들은 동성애를 '병' 취급하는 것일까? 다른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에 성별을 가린다면 그게 반쪽자리 사랑이 아닐까.. 2009.02.01 18:19
  • 프로필사진 힘내세요 저는 여자입니다만, 레즈이든 호모이든, 동성애가 문제된다고 생각하지않아요. 사람의 감정이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좋아하는게 우선이고 성별은 둘째로 따질수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웃기는거지요, 자신들이 이성을 사랑하는건 사랑이고 남이사랑하는건 단지 동성애이기때문에 미친사람 취급을 받는다는게요. 병도 아니고 이상한것도 아녜요. 그걸 이상하게 취급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거죠.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하시길 바랄게요. 2009.02.01 19:04
  • 프로필사진 그녀는 동성애는 병이 아닙니다.
    어디선가 봤던 유명한 가수가 말했던 한 마디가 잊혀지지 않고.
    항상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은 인간을 사랑하라했지 이성을 사랑하라 한 적 없다는.
    내가 사랑하는건 인간인거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게.
    누군가의 잣대에 의해서 죄가 되고 말거라곤 불륜말곤 없지 않을까요.
    2009.02.01 20:42
  • 프로필사진 그녀는 그리고 한국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주인공이 말하죠.
    앞으로의 꿈이나 희망이 여자가 아닌거라고.
    그건 당연한건데 남들은 자신들만의 기준으로만 상대를 재려하니까.
    병으로 치부되고 한낱 어거지같은 소망쯤으로만 보이나봅니다.
    기운내세요.누군가와 다르다고 틀린건 아니란거.
    일찍 성 정체성을 깨달으셨기에 더 많이 버거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엔 생각보다 많은 동성애자들이 있고 굳이 그들은 남들과
    유별나게 다르게 사랑하거나 유난떨지 않는다는것을 언제쯤엔.
    알아주고 받아들여주겠지요.
    숨어사려고 하는 동성애자들 스스로의 모습이 오히려.
    음지로 끌어가는걸지도 몰라요.
    좋은 생각 많이하시구 스스로를 더 많이 발전시키세요.
    성 소수자이기때문에-집단에서 소수라는 이유로.더 많이 홀대받을지도 몰라요.
    자신을 최선을 다해 꾸려나가면 누군가의 인정이 필요없이.
    스스로 혼자 설 수 있는날이 올거랍니다.
    2009.02.01 20:46
  • 프로필사진 qwerty 메인에 올라온 글을 보고 다른 글들을 읽어보았는데....참 씁쓸하네요. 언젠가는 인류가 이런 문제를 넘어서겠지! 생각하면서도 지금 겪는 사람에게는 참 고통스럽죠.

    아 이런 눈물 나오네..힘내세요. 그리고 드물지만, '이해'는 몰라도 '인정', '편하게 받아들임'을 하는 이성애자들은 있습니다. 확실히 이 시대에 많지는 않지만요.
    2009.04.10 22:14
  • 프로필사진 해나 힘내세요!!!!!! 2009.04.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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