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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싸멛. 해가 지기 전에 산 아래로 내려가 몸을 씻고, 먹을 물을 길어오는 학생들 © 이영란
라오스를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연이 깊은, <싸바이디 라오스>의 저자 이영란씨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라오스 산골학교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600만원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일다>www.ildaro.com 에 연재된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나는 왜 라오스에 꽂힌 걸까 - 라오스 사람들의 특별한 연대의식)에 보면, 가난하지만 나눔을 아는 라오스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빈국 라오스, 전기 없는 산골마을에 태양광발전기를
라오스는 세계 최빈국입니다. 그 중에서도 북서부 싸이냐부리 지역은 연간 소득 400달러가 안 되는 가난한 곳입니다. 싸이냐부리 읍내에서 4시간을 더 들어가는 깊은 산골에 소수민족 마을들이 있습니다.
이곳 마을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통학하는데 걸어서 평균 네다섯 시간, 심지어 열두 시간이 넘는 곳에서 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집을 출발해 오후에야 학교에 닿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낮에는 사막처럼 뜨겁고, 어스름할 땐 추운 산길을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오르내리는 새까맣게 탄 얼굴의 학생들이 보입니다.
매일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는 기숙사가 있습니다. 이름이 그럴듯해 기숙사지, 판잣집입니다. 산꼭대기는 물이 없어 씻을 곳도, 화장실도 없고, 아궁이 하나 있는 게 다인 겨우 2칸짜리에 40명 학생이 기거하고 있습니다. 책걸상도 보이지 않고, 여학생 방에 겨우 문으로 구분이 되어 있을 뿐, 밤 추위를 막기 위한 낡은 이불 외엔 아무런 가구도, 집기도 없습니다.
해가 지면 이곳은 완전한 암흑. 별빛과 달빛 외에는 아무런 빛도 없습니다. 석유 1리터를 사는 값도 만만치 않은데다, 사러 가기 위해 드는 기름값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을 만든다. 받싸멛에서 빛은 이렇게 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오스에서는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부의 지원에 의지하지 않는 발전수단이 필요합니다.
일회 사업에 그칠 위기, 10만원의 손길 모은다면
한국에서 에너지기후정치센터가 2009년 여름부터 모금을 시작해 인터넷 소액모금, 지하철 노조의 광고, 아름다운재단 후원 등의 십시일반으로 첫번째 학교에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기록은 책 <착한 에너지 기행>(이매진) 라오스 편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업이 일회적인 활동으로 그칠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입니다. 전기 구경을 할 수 없는, 12시간 거리에서 올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가 필수적인 라오스 산골학교는 아직도 많고도 많은데 말이지요.
한국 사회는 주로 동정심을 담은 후원금 모금이 성과를 거두고, 구조적인 변화나 다른 발전을 상상해야 하는 이런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인식이 낮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오스 사람들과 직접 인연을 가진 이영란씨가 나서서 모금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화 600만원으로 라오스 학교 전체를 밝힐 수 있습니다. 또 그 학교가 있는 두메의 마이 밝아집니다. 어린 학생들이 한국의 연대를 알고, 자신들의 '다른 발전'을 꿈꿀 수 있을 겁니다. 이런 희망을 두번째, 세번째 학교로 이어갈 수 있도록, 10만원의 모금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소속된 모임이나 기관, 단체, 학교, 노동조합, 직장에서 <사회공헌사업>이나 <국제협력활동>을 구상하고 계시다면 이 사업을 제안해 주세요. 에큐메니안 관련 기사보기
[입금 계좌] 제일은행 386-20-507694 이영란(아시아기금)
미디어 <일다> www.ild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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