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변화를 이야기한다 민주노총은 지난 달 12일 혁신대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정규직 조직노동자들의 이익을 실현하는 대변자로 전락’했고, ‘성폭력 문제는 민주노총의 인권의식과 성인지감수성 부재가 원인’이라는 등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성폭력사태와 재정, 인사비리 등으로 표출된 민주노총의 위기는 몇몇 간부들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민주노총은 성폭력 사건을 책임지고 지도부가 사퇴한 후,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기 위해 4월 1일 오늘 선거를 실시합니다. 혁신의 책임을 지게 된다는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민주노총 상층과 산하 노동조합, 노조간부를 포괄한 일상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일상적인 사례를 통해 짚어보는 노동조합의 문화 이야기 하..
최근 알려진 민주노총 성폭력 사태는 조직 내부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주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현재 직무대행체제에서 이번 사건을 처리하고 있지만, 당분간 민주노총에 대한 신뢰는 여간 해서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배경이 된 노동조합 내 위계적 문화 이 사태를 접하며 주위사람들로부터 “민주노총에서 여자들은 어떻게 일하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 걱정은 비단 성폭력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이라는 조직 내에서 여성조합원이나 여성활동가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원칙이지만, 성폭력은 스캔들이 아닌 폭력이며 주로 강한 사람이 상대적인 약자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행위이다.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몇몇 노동조합에서 종종 어젯밤 술 먹다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