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성들 ‘재해 여성학’을 만들다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째가 된 올해 1월, 일본에서는 재해와 여성의 삶을 둘러싼 조사연구를 해온 여성들이 『재해 여성학을 만들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재 n.news.naver.com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째가 된 올해 1월, 일본에서는 재해와 여성의 삶을 둘러싼 조사연구를 해온 여성들이 『재해 여성학을 만들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재해 여성학’은 한신 아와지 대지진(1995), 동일본 대지진(2011), 구마모토 지진(2016) 같은 큰 재해를 계속해서 겪으면서도 여성에게 부과되는 과중한 부담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으며, 여성의 관점을 담은 재해에 관한 이론과..

“우리와 연결되어 달라”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 단장 무토 루이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10년은 ‘피폭 후의 세계’를 살아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스스로의 인생 단계도 변하였고, 사고가 없었다면 있었을 시간을 잃어버린 채 다른 시간을 살아왔어요. 많은 원전 피해자가 같은 생각일 겁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 단장인 무토 루이코(武藤類子) 씨다. 루이코 씨로 말할 것 같으면, 사고 반 년 후인 2011년 9월 19일, 도쿄에서 열린 에서의 연설로 기억된다. 6만 명의 집회 참가자를 앞에 두고 ‘그 날’ 이후 후쿠시마 사람들이 떠안게 된 슬픔, 불안, 갈등, 분담에 대해 말하며 “우리는 지금, 조용히 분노를 불태우는 죽은 동북인들의 영혼입니다”, “우리와 연결되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