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과 녹색당] 산촌으로 숨어들어간 박혜령씨, 반핵운동가 되다 돈을 벌기 위해서, 남보다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사에 지쳐, ‘우리만의 시계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야겠다’며 산골로 들어간 부부가 있었다. 두 사람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며 딸과 함께 조용히, 느리게 살고자 마음 먹었다. 그러나 9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부부는, 인적이 드문 이 시골마을에 세상의 모든 문제가 집결되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들에게 정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채 갖은 편법으로 개발사업들을 밀어 부쳤다. 산림이 훼손되고 물이 오염되었다.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농촌은 피폐해졌고, 농민들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항생제로 키운 소와 제초제 뿌려 수확한 감자를 내..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0) - 뮤지컬 '톡식 히어로'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는 연재입니다. 외모 대신 괴력을 얻게 된 남자 주인공 ▲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포스터 이미지 장애여성의 전형적 이미지 중 하나가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청순가련한 모습이다. 순정만화 캐릭터 중에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만화는 보노보노(주인공이 해달인데다 딱히 장애를 가진 캐릭터도 없다)가 전부니까. 어쩌면 이나 같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제는 지겨운) 불치병의 청순가련 여주인공이 그 원형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호리호리한 장애여성이 휠체어에 앉아 긴 머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