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는 폐지됐지만, 페미니스트들은 2막을 열었다2019 페미니스트 ACTion! ⑬유니브페미 (노서영 기록) ※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결집되어 거리에서도 울려퍼지는 시대, 지금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페미니스트들의 액션을 기록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대학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줄줄이 폐지된 총여학생회 작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폐지 총투표가 발의되던 즈음, 아빠가 말했다. “여기서 지면 너 때문에 총여가 없어지는 거야.”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총여가 사라지는 걸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 딸을 괴롭게 만들려고 질책하듯 한 말은 아니었다. 아빠는 우리의 ..
“일본의 감춰진 수치” 드러낸 일본 여성들의 미투최악의 한일 관계 속, 페미니스트들의 연대를 꿈꾸며 옆 나라 일본에 대한 뉴스가 매일 크게 보도된다. 이렇게나 자주 보도가 되는데 그 내용에 큰 차이가 없다는 건 흥미롭다. ‘나쁜’ 나라 일본의 적나라한 행태 고발과 그래도 국가 안보와 경제가 중요한데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불안이 마치 탁구공처럼 왔다 갔다 한다. 식민지배 역사 속 조선인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내비치지 않으며 오히려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정상국가’를 만들고자 전력을 쏟고 있는 아베 정권에 분노가 치밀다가도, 효과가 있다지만 때때로 방향성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국내의 ‘반일(反日) 운동’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도대체 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