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는 없다, 망한 데서 시작하라 페미니즘으로 읽는 ※ 필자 마정윤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한 편의 영화에서 ‘페미니스트 사유의 궤적’ 읽기 (Mad Max: Fury Road, 조지 밀러 감독, 호주, 2015)는 SF액션영화다. 사막을 질주하는 차량,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OST는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시리즈물답게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각종 분석글도 넘쳐난다. 그 가운데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임을 주장하는 이들도 많아서, 는 페미니즘 액션영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 미국 개봉시 남성들이 맥스의 분량이 퓨리오사보다 적다는 이유로 보이콧하기도 했다. 영화는 (The Vagina Monologues, ‘보지의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성에 대한 억압과 금기를..
음악평론에서 페미니즘 이슈 제기하기 도전적이고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었는가 ※ 필자 블럭(bluc) 소개: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한다. 주로 음악에 관한 글을 쓰고, 가끔 영화 이야기도 한다. [weiv]를 포함한 몇 웹진에서 일하고 있다. ‘더 많은 여성 음악평론가가 필요한 게 아니다’ 한 달 전, 미국의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에서는 “세상은 여성 락음악 평론가를 필요로 한다”(The World Needs Female Rock Critics)라는 기사를 실었다. 안웬 크로포드(Anwen Crawford)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평론이라는 영역 내에서 여성의 입지와 인식을 넓히기 위해 여성 음악평론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그런가 하면 얼마 후, 페이더(F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