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동자를 최대한 쉬지 못하게 하는 근무환경[나의 알바노동기] 시급 1만원을 꿈꾸며… (이승주)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여기서 근로계약서 쓴 첫 알바노동자가 나?! ▶ ‘꿀알바’였던 대형 빵집에서는 그러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내가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노동을 시작한 곳은 지방의 관광지에 위치한 대형 빵집이었다. 당시 최저시급보다 천원이나 많이 준다는 점, 아침부터 낮까지 일해서 저녁에는 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 점심식사를 무료로 지원해준다는 점에 혹했다. 그런데 그런 ‘꿀알바’에서 내가 처음 찾은 오점은 알바노동자를 대상으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 그 미묘한 차이 “예쁜 남자” 만들기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머리카락에 층을 좀 냈을 뿐인데… ▶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체중 감량을 끝낸 뒤의 내 모습. ⓒ도영원 작년 여름날의 일이다. 평생 동안 길러왔던 머리카락이 갑자기 남의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 안의 남자-소년이 강력한 자기 표현을 시작할 전조였다. 나는 단골 미용실의 의자에 앉아 ‘돌 속에 들어있는 진정한 모습을 꺼내 주는 것이 바로 조각’이라던 미켈란젤로의 심정으로, 헤어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