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는 필요없어, 우리가 서로 도울 거야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예쁘지 않은 나 일찍부터 나는 내가 예쁘지 않은 걸 잘 알았다. 예쁘지 않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동화 속 여주인공들은 예뻤고, 그들을 질투한 계모나 새언니는 예쁘지 않았으니까. 왕자와의 사랑에 성공해 행복해지는 건 예쁜 주인공들이었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 에서 주인공 신데렐라는 예쁘고, 계모와 새언니들은 못생기고 질투심 많은 캐릭터로 묘사된다. 나와 달리 동생은 예뻐서 어렸을 때부터 친척 어른들에게 늘 생긴 것으로 칭찬을 받았다. 어른들은 종종 예..
‘여성혐오’가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안토니아스 라인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중생 두 명을 집단 성폭행했다가 5년 뒤 범행이 드러난 가해자들이 얼마 전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에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있는데, 피고인들이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본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피해자인 여학생 두 명은 중학교 1학년에 불과했다. 밤에 산속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을 저질렀고, 전화로 친구들을 불러내어 성폭행당한 두 여학생을 또 성폭행하게 했다. 그때 현장에 있던 남학생들은 무려 열한 명이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