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내기 시작한 독일의 ‘여성 난민’들 의 지면을 빌어 독일에 살고 있는 난민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다. 베를린에 있는 정치 그룹 국제여성공간(IWSPACE, International Women Space)에서 2015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11월 25일)에 발행한 책자 에 수록된 11편의 이야기를 번역해 소개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이주 여성과 난민 여성들로 구성된 팀이 다른 난민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1인칭 시점의 에세이로 재구성한 것이다. 주인공 여성들 다수가 망명신청자(asylum-seeker) 신분이다.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마케도니아 등 분쟁 지역에서 자유와 안전을 찾아 국경을 넘은 이들이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임시 숙소에서 성폭력을 겪는 난민 여성들 ..
실종된 ‘그녀들의 목소리’ 찾기 미씽: 사라진 여자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부턴가 벌레들이 우리의 언어생활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맘충, 급식충 등 우리 사회에서 벌레로 우글거리는 혐오. 특히 ‘어머니 벌레’라는 뜻의 맘충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혐오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왜 맘충은 있고 파파충은 없는 걸까?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무조건 여자라고 규정한 전제가 아닐까. 자녀 양육이 온전히 여성에게만 짐 지워진 현실을 통렬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이언희 감독, 엄지원 공효진 서하늬 주연 영화 (2016) 스틸 컷 ‘가정주부 이데올로기’의 억압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OECD 35개국 회원국 중에서 최하위다. 2007년 49만 명 정도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