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페미니즘 이슈를 꼽아보며…새해를 맞이하는 2030 페미니스트들의 대화(상) 2015년 메갈리아의 탄생과 2016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이후 페미니즘 리부트(reboot) 현상과 영영페미니스트의 등장, 그리고 끊임없이 지속되어 온 페미니즘을 둘러싼 여러 논쟁 속에서 보낸 2017년. 다른 페미니스트들에게는 이 한 해가 어떤 의미였을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네 명의 2030 페미니스트와 대담의 자리를 마련했다. 2017년이 며칠 남지 않은 12월 19일(화),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카페에 모인 네 사람은 초면의 어색함을 금세 이겨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페미니즘 키워드를 꼽아보고, 앞으로의 사회문화적 트렌드에 대해서도 논의해 본 이 날 대담의 내용을 ..
밤길, ‘보호’가 아니라 ‘안전’이 필요하다[이가현의 젠더 프리즘] 연말 금요일의 밤길걷기 시위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지난 12월 22일은 오랜만에 좀 추위가 가신 날이었다. 아침부터 날씨를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연말 금요일 밤, 건대입구역 사거리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북적였다. ‘2017 밤길걷기 시위’를 하기 위해 피켓을 잡고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앞에 모여 있는 불꽃페미액션단은 거대한 파도처럼 흘러가는 인파들 속에 소수였고, 그래서 더 결연해보였다. ▶ 12월 22일 금요일 밤,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열린 ‘2017 밤길걷기 시위’ ⓒ불꽃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