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가부장제 식탁은 무너지는 중이다[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④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보는 시선 ※ 사랑과 안식의 상징인 가족, 그러나 한국 가정의 53.8%는 ‘폭력’가정입니다. 그럼에도 가정폭력은 ‘남의 일’, ‘감히 참견해서는 안 될 가정사’로 여겨집니다. 이제, 가정폭력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기획은 한국여성의전화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연재됩니다. 마지막 기사의 필자 김홍미리 님은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입니다. 강간범이 '가정침해사범'이라고 불렸을 때 법정최고형 선고 1983년 3월 5일자 경향신문에는 ‘추행강도 15년 선고’ 기사가 실렸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1회의 강도강간 범행을 했지만, 용납할 수 없는 가정침해사범이어서 중형을 ..
농촌에 온 여성들의 반란, ‘그 xx’ 이제 퉁 치지 말자① ※ ‘문화기획달’에서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를 진행 중입니다. 이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 안에서 제기된 쟁점과 대안에 대해 예민하게 짚어보는 연재 기사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소박하고 대안적인 삶을 찾아간 농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지리산 자락, 그 너른 품에 자리 잡은 농촌 산간마을 ‘살래’(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산내면을 주민들이 발음 나는 대로 일컫는 지명). 뱀사골 계곡물에서 흘러나온 만수천을 옆에 끼고 천년고찰 지리산 실상사에 이르는 둑방길을 걸어가노라면 싱그러운 초록이 흙내음을 타고 펼쳐지고 유유자적 흐르는 구름이 저만치서 산등성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귀촌을 결심하고 혈혈단신 살래로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