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털어놓는 말, 외모 콤플렉스 바람을 두려워하는 나 나는 바람을 싫어한다. 바람이 불면 머리가 날리니까. 머리가 날리면, 내 얼굴형이 적나라하게 보이니까. 미인의 조건이라는 ‘계란형’과 내 얼굴형을 비교하게 된 때부터(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부터) 내 이마는 앞머리로 단단하게 덮여있었다. 이마가 넓은 데다가 아빠를 닮아 푹 파인 M자형이고 평평하기까지 해서, 바람이 불면 넓은 M자 이마가 훤칠하게 드러난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에 ‘황비홍’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이마가 동그랗게 넓어서 매일 놀림을 받았는데, 나는 그 친구가 부러웠다. “너는 그래도 동그란 이마잖아, 나는 M자야” 라는 말로 의도치 않게 친구를 위로하기도 했다. 내 M자 이마를 미워하다 보니, 나에게 M자 유전자..
‘블랙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팝스타, 자넬 모네 메인스트림 팝음악과 페미니즘 사이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일상에서, 대중문화에서 페미니즘을 드러내고 실천 가능성까지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전업으로 글쓰는 일을 하고 하며,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블럭] 페미니스트 저널 # 두려움을 뛰어넘는 자유를 선택하라 “설령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라도, 당신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을 계속 포용하십시오. 당신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의심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당신은 두려움을 뛰어넘는 자유를 선택할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최근 성공적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이자 가수 자넬 모네(Janelle Monae)가 2017년 1월에 열린 워싱턴 여성행진(Women's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