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 사이’ 위치에서 성차별 사회와 싸웁니다오사카의 트랜스젠더 변호사 나카오카 슌 인터뷰 오사카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나카오카 슌 씨의 사무실에는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 방문하는 이들 다수는 가정폭력이나 이혼, 빚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들이다. 그리고 나카오카 씨와 마찬가지로 트랜스젠더인 내담자도 적지 않다. ‘우리 편이 되어줄 변호사가 되어 달라’는 요청 사람은 자신이 태어날 환경이나 피부색, 성적 지향 등을 미리 선택할 수 없다. 그럼에도 바로 거기에서 차별과 배제가 발생한다. 나카오카 슌 씨는 유소년기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었다. 자신의 피부를 보고 주변에서 “더럽다”는 말을 들으며 ‘나는 더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춘기가 되자,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위화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남..
‘여성 서사’는 한계가 없다여성창작자 토크쇼 “여성주의, 스토리텔링을 질문하다”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시리즈 (이후, 검블유)가 화제다. 사실 시청률이 높은 건 아니다. 다만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임수정, 전혜진, 이다희라는 세 명의 여성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일하며 자신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커리어우먼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한국 드라마에서 강박적으로 스토리의 큰 비율을 차지했던 이성애 로맨스가 이 드라마에도 있다. 하지만 그 로맨스는 기존의 ‘남녀 로맨스’와는 조금 다르다. 그 관계를 오히려 미러링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인 극 중 이야기와 어울리지 않게 과하게 그리고 뜬금없이 배치된다. 어떤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