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의 경계 위에서] 머리카락 길이와 젠더-디스포리아 ※ [젠더의 경계 위에서] 시리즈에선 확고한 듯 보이는 성별 이분법의 ‘여성’과 ‘남성‘, 각각의 한계를 재단하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경험과 도전, 생각을 나누는 글을 소개합니다. 내가 ‘퀴어’로 정체화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나는 범성애자이고 젠더퀴어에 가깝다고 느끼지만, 여전히 나를 알아가는 중이기에 어떤 용어보다 ‘퀴어'라고 소개하는 것이 가장 편안하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편하게 살고 싶다. 그래서 머리도 숏컷으로 잘랐다. 긴 머리보다 짧은 머리로 지낸 세월이 더 길다는 헤어디자이너 분이 내 머리에 가위를 대면서, 한 번 편안함을 느끼면 다시 머리를 기를 생각이 안 들 거라고 장담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 서평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 데이트폭력, 가스라이팅,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성인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한다는 데이트폭력 “형사정책연구원에서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book.naver.com 기억하고, 정리하기를 선택한 피해자 저자 연아의 말대로, 세상에 피해자의 목소리는 드물다.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는 5월 중순에 출간되었고 나는 이 서평을 7월 초 작성 중인데, 그 사이 뉴스기사 검색 1페이지 상단에 뜬 제목들을 살펴 보면 이렇다. -“감히 날 신고해?” 데이트폭력 신고한 여친 감금·폭행 20대 실형 (서울신문 2021년 6월 27일 기사) -제주 이도2동 모 호텔서 데이트폭력 50대 입건 (제주의소리 202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