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7. 지금, 우리는 늙고 있다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죽어야 낫는 병’ 토요일 이른 아침, 도장에는 여든이 넘은 할머니 도우님 한 분이 몸을 풀고 계셨다. 우리 도장에서는 최고령자로, 18년째 혼자 생활하시는 분답게 자기 관리를 아주 잘 하신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도장에서 수련하고 일주일에 세 번은 잊지 않고 수영장도 찾는다. 그리고 일요일이면 반드시 교회를 찾아 신을 경배하는 신실한 기독교신자다. 최근 몇 개월 사이 도우님이 눈에 띄게 쇠약해 보인다. 기억력도 약해진 듯하다. 지난 3주 동안 같은 질문을..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질병판매학 外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도은 님의 연재.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건강과 병과 치료에 자율성을 갖고 싶다 봄바람에 마음은 들뜨는데 몸은 기운이 없다.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으니 할 일도 많고 하고픈 일도 많은데 나는 코를 훌쩍이고 콜록거리면서 햇살 환한 마당가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내 몸은 오락가락하는 꽃샘추위와 황사먼지와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해서 몸살감기란 신호를 보내온다. 좀 살펴보라는 것이겠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수없이 자잘한 변화들과 자기 몫의 고통을 겪어내면서 한 생을 살다 간다. 봄꽃이 피고 지고 꿀벌들이 또다시 꽃을 찾아 다..